정부, 캄보디아 범죄조직 '금융제재' 검토… 프린스·후이원 겨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5.10.19 10:57  수정 2025.10.19 10:57

캄보디아 범죄 단지로 추정되는 건물ⓒ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대상 납치·감금·살인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가 관련 범죄조직을 대상으로 금융 제재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캄보디아 범죄 관련자를 금융거래 제한 대상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는 공중협박 자금조달이나 대량살상무기 확산 등과 관련된 개인·법인·단체를 금융거래 제한 대상자로 지정·고시할 수 있다.


금융거래 제한 대상자로 지정되면 금융위의 사전 허가 없이 금융·부동산·채권 등 재산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사실상 자금동결 조치로, 불법 재산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유력 제재 대상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의 '프린스 그룹'과 금융서비스 기업 '후이원 그룹' 등이 거론된다.


프린스 그룹은 부동산·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캄보디아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거대 기업집단이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인신매매·온라인 사기·불법 감금 등 각종 강력범죄의 배후 조직으로 지목되고 있다.


후이원 그룹은 사기·탈취를 통해 확보한 가상화폐 자금을 수년간 세탁해온 혐의를 받는다.


최근 미국과 영국 정부도 이들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제재를 발표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