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정서 치른 A매치 평가전 2경기 '0승' '0골'
‘월드컵 우승’까지 입에 올렸던 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57) 감독이 A매치 2연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사과했다.
일본(피파랭킹 17위)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콜럼버스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펼쳐진 A매치 친선경기에서 미국(피파랭킹 15위)에 0-2 완패했다.
7일 멕시코와의 첫 평가전에서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던 일본은 미국에 완패, 두 차례 원정 평가전에서 1승은커녕 1골도 넣지 못했다. 손흥민-이동경에게 골을 얻어맞고 GK 조현우를 넘지 못하며 한국에 완패(0-2)했던 미국의 포체티노 감독은 일본전 승리로 한숨 돌렸다.
멕시코전에서 가동할 수 있는 최정예 멤버를 선발로 내세웠던 모리야스 감독은 미국전에서는 전혀 다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등을 제외했다.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완패의 원인으로 돌리기는 무리다. 후반 17분 미나미노 다쿠미(AS로마)와 미토마,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등을 투입해 반격을 노리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2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지 못했다. 말 그대로 완패다. 2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한 일본은 실망스러운 원정을 보냈다.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피파랭킹(17위)을 자랑하는 일본은 지난 3월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개최국(미국·캐나다·멕시코)을 제외하고 가장 이른 시점에 월드컵 본선을 확정할 만큼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당시 모리야스 감독은 월드컵 목표로 ‘우승’을 내걸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현실적으로 일본의 월드컵 8강 진출은 여전히 중요한 목표"라면서도 "동시에 우승이라는 높은 목표를 세웠다. 세계 제패를 비현실적인 꿈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8강을 넘어 월드컵 우승가지 호기롭게 말했던 모리야스 감독은 이날 미국전 패배 뒤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축구팬들에게)정말 죄송한 패배다. 교체를 통해 다양한 실험도 하고자 했지만, 어찌됐든 골도 넣지 못하고 패한 게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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