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 최현준 "T1에 완전히 녹아들었다…'팀다운 플레이'로 더 성장"[인터뷰]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5.08.28 14:14  수정 2025.08.28 14:18

"이젠 팀의 일원으로서 여유 생겼다"

탑 라이너는 시야 넓고 섬세해야

단기 목표는 '결승', 장기 목표는 '오래 가는 선수'

'도란' 최현준이 지난 27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를 마친 뒤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올해 초 T1에 합류한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이 어느새 팀 적응을 완료하고 팀의 성장과 완성도 향상을 고민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는 친정팀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승부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직후, 승리의 기쁨보다는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들에 대한 아쉬움을 먼저 드러냈다.


'도란' 최현준은 지난 27일 LCK 5라운드 경기 종료 후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한화생명전은 정말 중요한 경기였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이기게 돼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T1은 한화생명을 2대 1으로 눌렀다.


승리 요인으로 "3세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위기의 순간에 '바드' 궁으로 케리아 '류민석' 선수가 슈퍼 플레이를 많이 해줘서 개인 기량으로 이긴 느낌"이라며 "팀적인 부분은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며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도란' 최현준은 초창기에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초창기 T1에 합류했을 때는 팀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했고 팀원들의 요구를 수행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팀원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피드백도 많이 하면서 팀에 녹아들게 되니까 여유가 생기면서 경기력이 안정됐다"고 성장 과정을 설명했다.


T1의 강점으로 꼽히는 '교전력' 역시 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그는 "저도 교전을 좋아하는 편이라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리그, MSI, EWC까지 쉼없는 일정을 소화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그는 "라인 스왑 메타와 같은 다양한 운영을 겪으며 운영적인 부분에서 성장을 느낀다"며 "팀다운 플레이를 더 잘 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메타에서 탑 라이너에게 요구되는 덕목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분석을 내놨다. 그는 "지금 탑 챔피언들이 거의 반년 가까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구도가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더 섬세하게 플레이하는 탑 라이너가 좋은 탑 라이너"라며 "라인 스왑도 많아져서 게임을 넓게 보는 유형의 탑 라이너들이 지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기대와 부담을 동시에 받아온 상황에서 자신을 다잡는 원동력에 대해 '도란' 최현준은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일에 욕심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항상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게 최근에 빛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털어놨다.


멘탈 관리법에 대해서는 성숙한 대답을 내놨다. 그는 "잘하지 못한 플레이들이 계속 기억에 남는 건 맞지만 그런 부분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를 우선적으로 보고 고치려고 하는 게 좋은 것 같다"며 건설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도란' 최현준은 단기와 장기로 나누어 명확하게 제시했다. 그는 "단기적인 목표는 지금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LCK 결승전 때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선수 생활을 오래 하고 싶기 때문에 몸 관리도 잘하고 건강하게 프로 생활 마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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