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식품 카테고리가 뜬다” 편의점 하반기 트렌드는 ‘이것’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08.21 07:00  수정 2025.08.21 07:00

고물가·소비 침체·이상 기후 등 여파로 시장 성장세 주춤

돌파구 절실…건기식·뷰티·히트 상품 등으로 반등 노려

지난 19일 CU가 개최한 2025 하반기 상품 컨벤션 현장.ⓒCU

편의점 업계가 올 하반기 비식품 카테고리 확장, 히트상품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뷰티 상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를 신성장 카테고리로 삼아 반등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의 하반기 전략 키워드는 크게 ▲의류·뷰티·건기식 등 새 성장 카테고리 확장 ▲히트상품 개발 ▲O4O(Online for Offline) 생활서비스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현재 70여종의 건기식을 판매 중인데 하반기엔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뷰티 제품도 특화 점포 수를 늘리는 동시에 기초·색조·기능성 화장품에서 3000원대 초저가 상품을 대거 선보일 방침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건강·뷰티 상품군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내달부터 전국 500개 점포에 ‘카테고리 킬러형 전문 매대’를 도입한다.


입지 유형, 세대별 고객 구성, 관련 상품 매출 동향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매출 성장 잠재력이 높은 500여개 점포를 선정했으며, 점포 특성에 맞춰 상품 구성을 유연하게 조정한다.


건강 카테고리 전문 매대는 삼진제약, 종근당, 동화약품, 동국제약 등 주요 제약사 및 건강식품 전문기업과 협업해 비타민, 유산균, 오메가3, 간 건강 등 30여종의 상품을 1주~1개월 단위 소용량 패키지로 제공한다.


뷰티 카테고리 전문 매대에는 색조·기초 화장품 등 30여종을 선보이며, 매장에서 직접 체험·시연할 수 있도록 거울과 테스터기도 비치했다.


GS25에서 모델이 뷰티 카테고리 전문 매대 앞에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GS25

지난달 50여개 점포에 화장품 테스터존을 시범 운영하고 있는 세븐일레븐 역시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연내 건기식 판매에도 나선다는 복안이다.


편의점들은 히트상품 개발 및 출시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CU는 가격은 유지하면서 중량은 150% 늘린 ‘압도적 플러스’ 간편식, 다양한 외식 브랜드와 제휴한 즉석식, 405 시리즈 강화 및 SNS 인기 디저트 출시 등을 통해 주요 소비층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다 온장고부터 고구마, 후라이드 운영 및 핫팩, 스타킹, 립케어 등 동절기 시즌 상품들의 조기 출시도 저울질하고 있으며, 최근 새롭게 론칭한 대표 자체 브랜드(PB)인 ‘피빅(PBICK)’ 제품군을 스낵부터 두유, 시리얼바, 컵커피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PB 세븐셀렉트 경쟁력 증진, 즉석식품 시장 리딩을 위한 ‘푸드스테이션’ 추진, 신선식품 특화 운영, 글로벌직소싱, 스포츠 마케팅 등에 힘쓸 예정이다.


또 차세대 가맹모델 ‘뉴웨이브’ 매장을 확대한다. 젊은 감성의 차별화 매장을 통해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하고 점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GS25의 경우 서울우유 디저트, 아이스브륄레, 선양오크소주, 안성재 하이볼, 추성훈 하이볼, 생과일 스무디, 얼박사 등 히트상품을 출시한 것처럼 디저트와 주류, 음료를 중심으로 먹거리 카테고리에서의 차별화 단독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선다.


세븐일레븐이 최근 오픈한 '뉴웨이브 중계점'.ⓒ세븐일레븐

아울러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O4O 생활서비스 경험도 한 단계 끌어올린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초 리뉴얼을 마치고 재단장한 모바일앱 ‘세븐앱’과 착한택배를 중심으로 한 O4O생활서비스 강화에 더욱 열을 올릴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는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매출을 극대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업계는 고물가·소비심리 위축, 이커머스 급성장, 비우호적인 날씨 등 부정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시장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실제로 산업자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6월 편의점 업계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0.7% 줄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들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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