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과 무역 협의, 만족…핵심은 대미 투자" [한미 관세협상]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8.01 08:34  수정 2025.08.01 14:32

"트럼프, 직접 협상 참여해 이미 좋은 조건 더 좋게 만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 관세를 25%에서 15%로 내린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31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를 강조하면서 무역 합의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이미 매우 좋은 제안을 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조건을 더 좋게 만들었다”며 “한국 입장에서도 관세를 15%로 내리는 훌륭한 합의를 이뤘다. 그들은 우리의 에너지를 구입하고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상당히 많은 비관세 장벽을 철폐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미국은 모든 한국 수출품에 적용할 예정이었던 관세 25%를 15%로 낮추고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 달러(약 490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소고기를 포함한 농축산물 시장을 모두 개방했다고 전했으나 한국 협상단은 추가적인 시장 개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또한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협상의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그들과 만나 협상했다. 합의에 따라 한국은 2028년까지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에너지를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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