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트레스] 美 “푸틴에 실망…러 관세유예 오늘부터 10∼12일”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7.29 05:48  수정 2025.07.29 06:16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 소재 자신의 골프 리조트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러시아에 통보한 고강도 관세 제재의 ‘50일 시한’을 ‘향후 10~12일’로 줄이겠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최후통첩을 보냈다.


미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 소재 자신 소유의 골프 리조트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푸틴 대통령과 휴전을 위한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갑자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 로켓을 발사하고 많은 사람을 살해했다고 비판하며 “그(푸틴)에게 준 50일을 더 ‘적은 수’로 줄이겠다”며 “향후 10~12일”로 못박았다.


스타머 총리와 회담을 마치고 나온 그는 “오늘로부터 10~12일 뒤로 새로운 마감 시한을 정할 것이다. 기다릴 이유가 없다”며 “아무런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2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세번째 직접 협상에 나섰으나, 종전을 위한 돌파구는 찾지 못한 채 40분 만에 회담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가 50일 안에 우크라이나와 휴전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도 100% 수준의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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