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24시간 감시를 금지하고 보고서 제출도 중단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 헌법수호위원회가 IAEA의 24시간 감시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헌법수호위원회는 12명(최고지도자와 사법부 장관이 각각 6명씩 추천)의 법률 전문가들이 의회에서 넘어온 법안을 분석해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지 심사하는 역할을 한다.
아락치 장관은 “이는 우리가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법안이다. 법안에 대한 의문의 여지는 없다”며 “이제 우리는 IAEA와 새로운 형태의 협력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에는 IAEA가 핵 시설 감시를 금지하고 이란 정부의 보고서 제출도 중단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 21일 이란 정부는 미군의 핵 시설 폭격을 받은 뒤 IAEA와의 협력을 중단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당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란의 핵 시설이 안전을 보장받을 때까지 IAEA의 감시를 받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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