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미라클·트러스트’ 보증씨수소 선정
9월부터 농가에 정액 공급
농촌진흥청이 2025년 상반기 젖소 한국형 보증씨수소로 ‘미라클(H-1043)’과 ‘트러스트(H-917)’ 2두를 선발했다. 두 마리 모두 유량, 유지방, 유단백 등 생산능력과 체형, 건강 형질에서 우수한 유전능력을 보였다. 오는 9월부터 전국 낙농가에 정액이 공급될 예정이다.
선발은 국립축산과학원이 유전체 기반 유전능력 평가를 통해 진행했다. 유량 등 생산 형질뿐만 아니라 체형 구조와 유방 건강성, 다리·발굽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낙농 현장에 적합한 개체를 최종 선정했다.
미라클은 생산·체형 종합지수(KTPI, Korean Type Production Index) 3073.41을 기록했다. 이는 지금까지 선발된 보증씨수소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주요 생산 능력 지표는 유량 1226.72kg, 유지방량 67.92kg, 유단백량 50.23kg이다. 유량 유전능력은 전체 88만 마리 중 상위 1.5%에 해당한다. 체형 종합 점수는 1.25, 유방지수(UDC)는 1.08로 체형 균형도 갖췄다.
트러스트는 종합지수 2,910.93으로 전체 후보 개체 중 3위에 해당한다. 유량은 844.27kg, 유지방량 53.03kg, 유단백량 43.87kg이다.
생산성과 함께 체형 점수 1.90, 지제 지수 1.26, 유방지수 0.99로 발굽과 유방 건강성에서 강점을 보였다. 또 ‘베타카제인 A2A2’ 유전자형을 보유하고 있다. 소화가 잘 되는 A2 우유 생산을 선호하는 농가와 유가공 업체의 수요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증씨수소에 대한 유전능력 정보는 7월부터 국립축산과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액은 9월부터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를 통해 공급된다.
젖소 보증씨수소 선발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 한국종축개량협회가 협업해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연 2회 진행된다.
박병호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은 “이번 씨수소들은 역대 종합지수 1위와 3위를 기록한 우수 개체”라며 “국내 젖소 유전능력 향상과 낙농산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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