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수원캠핑장' 관련 예산, 수원특례시의회 예결위 삭감 본회의서 부활 의결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5.06.25 17:52  수정 2025.06.25 17:52

6개 관련 예산 중 시설 조성 예산 19억4000여만원 등 2개 안 통과

제393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모습. ⓒ수원시의회 제공

수원특례시의회가 청량산 수원캠핑장 지원 관련 예산안을 근소한 표차로 통과시켰다. 지난 24일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 해당 예산안은 찬성 19표, 반대 18표로 의결됐다.


이번 예산안은 수원특례시가 경북 봉화군과 협력해 추진 중인 '청량산 수원캠핑장 조성사업'과 관련된 것으로, 봉화군의 기존 캠핑장 시설을 개선해 10년간 운영하고 수원시민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원시는 이 사업을 통해 도농상생 및 지방 균형발전을 실현하고자 했으나, 시민 접근성 및 혈세 낭비 논란이 제기됐었다.


앞서 20일 열린 수원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는 '청량산 수원캠핑장 조성' 등 관련 예산 21억 7551만원이 전액 삭감됐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민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혈세를 낭비한다"며 1인 시위를 하는 등 강력히 반대했다.


하지만 수원시의회 회의규칙 제62조에 따라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 예결위에서 삭감된 예산안도 본회의에 다시 상정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삭감됐던 예산안은 의원들의 재심의 요구로 본회의에 올라와 최종 의결을 받았다. 본회의에서는 찬성 19표, 반대 18표로 근소한 차이로 예산안이 통과됐다. 수원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17, 국민의힘 17, 진보당 1, 무소속 2로 구성돼 있다.


통과된 예산은 '캠핑장 조성(시설)' 19억4458만원, '캠핑장 관리(기간제근로자등보수)' 9억7983만원 등 20억4256만3000원이다. 프로그램 운영 및 홍보, 사무실 운영비 등 나머지 4개 항목 1억3294만7000원은 삭감됐다.


청량산 수원캠핑장 조성사업은 도농상생과 지방균형발전을 목표로 한 협력사업이다. 예결위 삭감과 본회의 부활을 거치며 여야 간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


배지환 시의원(국힘)은 24일 본회의에서 반대토론을 통해 "이재준 시장은 캠핑장 조성 예산 21억 원을 '작은 돈'이라 표현했지만, 시민 입장에서는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다"라며 "첫째 아이 출산지원금 50만원 지급도 20억원이면 시행이 가능하고, 노후 학교시설 개선에도 같은 규모의 예산이면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수원시민의 세금을 들여 왕복 400km 떨어진 외딴 지역 캠핑장을 조성하겠다는 발상은 누구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시는 관련 조례에 따라 10년간 약 79억원의 시설개선 및 운영비 등의 비용을 투자해 캠핑장을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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