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나선 이란, 핵시설 상당 부분 온전…이스라엘 ‘선택적’ 타격?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6.14 12:08  수정 2025.06.14 12:08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선제타격으로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이 발생한 직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뉴시스

이스라엘의 이란의 핵시설 정밀 타격에도 불구하고 핵연료 저장소 등 주요 핵심 인프라는 여전히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 이스파한주 나탄즈 핵시설에 대한 기습 공격을 단행했다. NYT는 이 공습으로 지상 우라늄 농축시설 일부가 파괴됐으나 지하 깊숙이 있는 핵연료 저장소와 주요 농축시설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NYT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를 명분 삼아 공습을 감행했다”면서 “다만 핵연료 저장시설을 건드리지 않은 것은 의도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방사능 유출 가능성을 감안한 ‘선택적 타격’이라는 분석이다.


또 NYT는 “이란의 고위 핵 과학자인 페레이둔 압바시-다바니와 모함마드 메흐디 테헤란치가 공습으로 사망했다”라며 “전문 인력을 제거해 핵 개발을 지연시키려는 전략으로 읽힌다”고 전했다.


반면 이스라엘이 보유한 재래식 무기로는 지하 깊은 핵시설을 정밀 타격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벙커 버스터 등 고관통 폭탄을 이스라엘에 제공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추가 공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더 많은 공격이 있을 것”이라며 “다음 공격은 더 잔인할 것”이라고 추가 타격을 시사했다.


이란도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 관영통신은 핵시설 피격에 보복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미사일 수백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도 미사일 수십발이 접근하는 것을 감지했다고 발표했고, 이스라엘 전역엔 공습경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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