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갤럭시·아이폰 공시지원금 상향, 판매점 영업 위한 최소한 방어"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5.05.27 14:07  수정 2025.05.27 14:07

22일 고객신뢰회복위 개최…장·단기 투자계획 구체화 주문

왼쪽부터 SKT 김희섭 PR센터장, 임봉호 MNO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 인프라(Network Infra)센터장이 지난 12일 서울 삼화타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SK텔레콤(SKT)이 최근 갤럭시 S25와 아이폰 16 모델 공시지원금을 상향한 이유에 대해 경쟁사 지원금·장려금 인상에 대응한 최소한의 방어 조치라고 27일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SKT는 통신사 이동 없이 기기만 변경하는 고객뿐 아니라, 번호 이동 가입자에 대해서도 지원금을 인상한 이유를 묻는 질의에 "경쟁사도 지원금과 장려금을 높이고 있어 판매점에서 영업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SKT는 유심 해킹 사고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번호 이동 및 신규 가입 중단 권고를 받은 바 있다. 이는 전국 2600개 직영·대리점에 적용되며, 통신 3사와 함께 영업하는 일반 판매점은 예외다.


SK텔레콤이 주말 공시지원금 상향 정책을 펴면서 가입자 수는 늘었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신규 모집이 중단된 지난 5일 648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공시지원금 상향이 반영된 26일 통계에서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 수는 3033명으로 반등했다.


임봉호 SKT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기존 고객의 이탈을 최대한 방어할 목적으로 판매점 신규 유치 장려금을 상향했고 eSIM(이심) 사용자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킹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오는 6월 말 이후 가입자 이탈을 회복하기 위한 지원금 정책 변화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신규 영업 중지에 따른 대리점 피해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보상 원칙을 재확인하며 "해제 시점에 구체적인 보상안에 대해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현재 확보된 유심을 일반 판매점이 아닌 직영·대리점에 우선 공급하고 있으며, 일부 기기 변경에 사용되는 분량을 제외하고 전부 교체 작업에 투입한다고 했다.


김희섭 PR센터장은 "유심 교체가 원활히 이뤄지는 여건이 갖춰지고 믿고 쓸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을 만들어 제시하면 이탈 가입자도 다시 돌아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지난 22일 고객신뢰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통신사 해킹뿐 아니라 각종 사건·사고에 당면했던 국내외 기업의 회복 및 실패 사례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SKT의 정보보호에 대한 장·단기 투자계획 구체화도 주문됐다.


한편 SK텔레콤 유심 누적 교체 수량은 459만개, 잔여 예약은 444만개이며 유심 재설정에는 22만9000명이 참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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