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유럽연합(EU)에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50% 관세를 오는 7월9일까지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으로부터 EU 관련 50% 관세 부과 시한을 연장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나는 7월9일까지 연장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U 집행위원장은 협상이 신속하게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관련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도 첨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각국에 대해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7월9일을 유예가 ‘종료’되는 시점으로 정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협상을 지연시키고 미국 기업에 부당한 규제 및 소송을 가하고 있다며 지난 23일 관세를 50%까지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EU는 지난주 미국에 수정된 무역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면서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히자 이틀 만에 부과 시점을 원상태로 돌렸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엑스에 “좋은 합의에 도달하려면 7월9일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EU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긴밀한 무역 관계를 공유하는 만큼 유럽은 회담을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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