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해진, 젠슨 황과 회동…동남아 '소버린 AI' 시장 공략 시동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05.23 11:03  수정 2025.05.23 11:04

엔비디아와 '소버린 AI' 구축 및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 방안 논의

태국 플랫폼 업체와 현지 LLM 개발

네이버와 엔비디아 주요 경영진이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별도 미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이 퓨리(Jay Puri)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네이버클라우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와 만나 '소버린(국가 전용) AI'와 AI 전용 인프라에 대해 논의했다.


23일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이 의장은 아시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인 '컴퓨텍스 2025'가 열리고 있는 대만을 찾아 젠슨 황 CEO와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제이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양사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소버린 AI 확장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시암 AI 클라우드와 태국어 기반 LLM 및 관광 특화 AI 에이전트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라따나폰 웡나파찬트 시암 AI 클라우드 대표, 레이몬드 테(Raymond Teh) 엔비디아 APAC 총괄 대표, 회이 데이비스(Hue Davis) 엔비디아 APAC NCP 총괄.ⓒ네이버클라우드

이번 출장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태국의 AI·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시암 AI 클라우드(시암 AI)'와 태국어 기반 LLM(대형언어모델) 및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은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행사인 'NCP 서밋'에서 진행됐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시암 AI가 각각 한국과 태국의 유일한 파트너로 참석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지난 해부터 엔비디아와 소버린 AI 구축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실제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이번 시암 AI와의 협력도 그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시암 AI는 태국의 AI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 기업으로, 회사 측은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소버린 AI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양사는 각각 보유한 LLM 구축 및 운영 경험과 방대한 태국어 데이터 및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올해 말까지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태국어 특화 LLM을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태국 내 수요가 높은 관광 특화 AI 에이전트를 내놓는다.


이후 다양한 사이즈의 모델 라인업을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공공 서비스, 학술 분야 등 AI가 필요한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는 "이번 협력은 단순히 LLM 구축을 넘어, 태국이 자국 내에서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술력과 통제권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으로, 이는 독자적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국가들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암 AI처럼 LLM,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등 현지에서 소버린 AI 구축이 가능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서비스·데이터·AI 백본·슈퍼컴퓨팅 인프라·클라우드·데이터센터까지 AI 밸류 체인 전 영역에 걸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소버린 AI를 필요로 하는 국가와 기업들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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