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A, 美 관세 정책 대응 관계자 간담회…시설·지원방안 논의

현대차 등 관계자 50여 명 참석

울산항만공사가 15일 개최한 '대미 관세정책 대응 고객 간담회' 참가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울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UPA)는 최근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15일 ‘대미 관세정책 대응 고객 간담회’를 열고 관련 기관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에너지, S-OIL, CJ대한통운, 울산컨테이너 터미널, 탱크터미널, 주요선사 등 울산항 주요 화주와 물류기업 관계자 50여 명이 함께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민태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관세사는 주제 발표를 통해 미국은 자동차, 부품, 철강 제품 등에 대해 최대 25%의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으며 비관세 장벽도 강화되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또한 울산 대미 자동차 수출은 2023년 기준 140억 달러를 넘어 전체 대미 수출의 약 65%를 차지, 관세 부과 시 실질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진 업계 관계자 발표에서는 미국 관세 불확실성 속에 대한 울산항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민·관·공 상호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조선 부문은 친환경 선박 발주량 증가 속에 미국 군함 신조 및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위한 항만시설 지원을 논의했다.

자동차 부문은 기상악화 때 수출입 중단 대책과 부족한 장치장 확보 필요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에너지 부문은 친환경 연료 수요 증가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필요성 등에 대해 토론했다.

UPA는 간담회에서 나온 업계 동향과 대응 방안에 대해 관세통상 현안 관점에서 최우선적으로 항만운영 지원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항만 기반시설 확충과 제도개선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변재영 UPA 변재영 사장은 “수출입 물류 위기는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항만과 산업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라며 “울산항은 단순한 물류 거점을 넘어 국가 수출 기반을 지탱하는 산업항만인 만큼 실효성 있는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