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제주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고위급 재무관리회의(SFOM)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3월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서 확정한 혁신, 디지털금융, 재정 등 주요 의제를 심도 깊게 논의했다. 민경설 대외경제국장이 개회사를 발표했으며 윤정인 SFOM 의장이 회의를 주재했다.
본회의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세계 및 역내 경제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각 세션에서는 혁신·금융·재정 분야의 역량 강화를 주제로 APEC 회원과 미주개발은행(I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가 참여해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대표단은 본회의에서 2025년 새로운 재무장관회의 로드맵 수립을 위한 실무 워킹그룹 구성 결과 및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3월 회의에서 논의된 4개 필라의 필라별 실무 워킹그룹이 구성됐다. 뉴질랜드(혁신), 페루(금융), 호주(재정), 한국(포용)이 리드 회원으로서 각 필라별 로드맵 작성과 협의를 주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10월 재무장관회의에서 발표할 로드맵 수립을 위해 필라별 리드 회원은 매달 1회 이상 실무회의를 주재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 결과를 로드맵에 반영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APEC의 자발적이고 비구속적인 특성을 강조하며 회원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회원들은 실무 워킹그룹 구성을 승인하는 한편 향후 로드맵 수립에 적극 의견을 개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본회의에 앞서 기재부는 혁신 워크숍을 개최하고 디지털 전환·기후변화 등 대변화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혁신 정책을 논의했다. 또 ADB와 공동으로 아시아 태평양 금융포용 포럼을 열어 디지털금융 안정성 강화를 위한 금융포용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윤정인 의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그린테크 스타트업 등 국내 전문가뿐 아니라 WB, OECD, 일본 재무성, 싱가폴 국립대 등 주요 국제기구 및 해외 전문가 등 20여명의 연사가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오는 10월 19~23일 인천에서 재무장관회의 및 구조개혁장관회의가 개최된다. 기재부는 의장국으로서 SFOM에서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회원 간 경제·금융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공동선언문 및 새로운 재무트랙 로드맵 등 실질적인 성과물이 도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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