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엔씨·위메이드 등 간판 IP 활용 신작 개발
원작 팬 유입 수월하고 깊이 있는 서사 전개 가능
엔씨소프트 스위칭 RPG 신작 '호연'ⓒ엔씨소프트
국내 게임사들이 올 하반기 자사 인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원작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매출 확대와 IP 가치 제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웹젠 등 다수의 국내 게임사가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흥행 IP를 활용한 신작은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힘든 신규 IP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원작 이용자를 신작으로 유입시키기 수월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서비스해온 이력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서사 전개가 가능하다. 또, 자체 IP를 활용했기 때문에 로열티 비용 등 지출이 발생하지 않는다.
가장 먼저 엔씨소프트가 오는 28일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활용한 신작 ‘호연’을 한국과 일본, 대만 지역에 출시한다. 스위칭 RPG(역할수행게임)로, 수집형 RPG에 MMO에서 경험할 수 있는 PvE(이용자 대 환경) 콘텐츠를 더했다. 게임은 블레이드 앤 소울 세계관을 계승해 원작으로부터 3년 전 과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호연의 오리지널 캐릭터 외에 블레이드앤소울 영웅들이 등장해 원작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넥슨도 IP 프렌차이즈 확장 차원에서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활용한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개발하고 있다. 원작 던전앤파이터에서 '오즈마' 레이드의 주요 적으로 등장했던 펠로스 제국의 대장군 카잔이 주인공으로 재탄생했다. 원작 팬들은 카잔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원작을 모르는 게이머들은 카잔의 복수극에 집중할 수 있도록 탄탄한 서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위메이드도 간판 IP인 ‘미르의 전설’ 시리즈 확대에 나섰다. 계열사 위메이드커넥트는 지난 14일 ‘미르의 전설2’ IP를 기반으로 한 ‘미르의 전설2: 기연’을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출시 전 사전예약에만 110만명이 몰렸고, 출시 5일 만에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신작 ‘미르5’ 개발에 착수했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이 약 1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후 처음으로 개발 소식을 알린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오픈월드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개발 중이며, 확률형 아이템 판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아이템 가치를 게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만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모바일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을 4분기 중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캐시카우인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다크판타지 콘셉트의 게임이다.
웹젠은 오는 3분기 중 ‘뮤 모나크2’를 공개한다. 회사의 대표 MMORPG ‘뮤 온라인’을 계승한 ‘뮤 모나크’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게임성에 더해 역대 출시된 뮤 IP 중 가장 빠른 캐릭터 육성 시스템을 적용했다. MMORPG의 경쟁 요소를 줄이고 수익모델(BM)도 간소화했다.
다만 회사의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IP 시리즈 확장과 함께 신규 IP 발굴 노력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IP 프랜차이즈를 확장하는 것도 기업 벨류 차원에서 중요하겠지만 신규 IP 발굴을 통한 성장 전략이 동반되는 등 동시다발적 대응이 가능해야 꾸준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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