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잡아야하는데…韓 외산폰 진입 '감감무소식'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입력 2023.11.13 12:56  수정 2023.11.13 12:56

정부 휴대전화 구매 가격 인하 추진

"가격 선택지보다 제조사 선택지늘려야"

"구글 픽셀8·화웨이 메이트60 출시 계획無"

갤럭시 점프3.ⓒKT

정부가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해 '휴대전화 구매 가격' 인상 단속에 나섰지만, 업계에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궁극적으로 휴대전화 구매 가격을 보다 효과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가격 선택지'보다 '제조사 선택지'를 늘려야한다는 이유에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안에 30만원에서 8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을 2종, 내년 상반기 3~4종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통신사업자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가 스마트폰 위주의 판매 정책을 유지하는데 대해 정부가 내놓은 해결책이다. 그간 삼성전자와 애플은 프리미엄 단말(1000달러 이상·130만원 이상)의 높은 수요로 인해 중저가 단말 출시에 대해 소극적인 편이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공개될 중저가 스마트폰의 구체적인 브랜드와 라인업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시리즈인 갤럭시 A시리즈와 갤럭시S23 팬에디션(FE)이 유력하다.


애플의 보급형 라인인 아이폰 미니는 단종된 데다 SE는 글로벌 출시 일정마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통신사인 KT와 함께 4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점프3(M44)'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저가형 모델 출시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게 단기적인 효과를 거둘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국내 3위 사업자로 있을 당시만 하더라도 중저가 스마트폰이 많이 나왔다"면서 "현재 시장은 제조사 선택지 자체가 너무 적고 삼성전자와 애플에 저가형 출시를 밀어붙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2021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삼성전자(갤럭시)와 애플(아이폰)으로 양극화돼 있다. LG전자를 대체하는 사업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약 2년 간 시장 점유율은 고착화된 상태다. 올해 3분기 기준(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와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약 99%에 달한다.


실제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국내 출시 중저가 단말은 지난 2021년 13종(국산 10종)이 출시된 이후 1년 만에 11종(국산 8종)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4종(국산 2종)으로 급감했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7월 사업철수를 선언했다.


낫싱 두번째 스마트폰 '폰투'.ⓒ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업계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독려하되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유인을 이끌어내야 스마트폰 가격 안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적으로 스마트폰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몇 년 간 샤오미와 모토로라 같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야심차게 국내 시장에 발을 들였지만, 모두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실패 요인이 국내 휴대전화 유통 구조와 중국 브랜드에 대한 낮은 수요로 꼽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스마트폰 브랜드는 수요도 적은 데다 불확실성이 많지 않다"며 "최근 출시한 낫싱(폰투), 모토로라(레이저40울트라) 모두 소량 입고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들과 비슷한 이유로 구글은 픽셀 시리즈, 화웨이는 국내 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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