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오피스 접고 네이버TV는 나우로 통합
비용 및 사업 효율화로 글로벌 빅테크 공세 맞서
생성형AI 접목한 검색 서비스 ‘큐:’ 준비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신사옥 ‘1784’. ⓒ네이버
글로벌 빅테크들이 국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네이버가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인공지능(AI)과 같은 미래 먹거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동시에 분산된 사업은 모으고 성장 동력을 다한 것은 과감히 접고 있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문서 작성 서비스 ‘네이버 오피스’는 11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사용량 자체가 적을 뿐 아니라 그마저도 지속 감소하고 있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또 오피스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점유율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서비스를 지속해도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네이버 오피스는 광고, 유료 서비스와 같은 수익 모델이 없어 '돈이 되는 서비스'가 아니면서도 유지관리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게 서비스 중단의 근본 원인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통합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네이버TV’도 서비스 1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네이버TV를 네이버의 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네이버 나우(이하 나우)’에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네이버TV와 나우 등으로 분산돼 있어 이를 통합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네이버 역시 해당 개편에 대해 자사 영상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건별 주문형 비디오(TVOD) 플랫폼 ‘시리즈온’은 이달 PC 다운로드 소장 상품 판매를 종료할 예정이다. 스트리밍 위주로 변화한 VOD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데이터 환경이 유동적인 모바일과 태블릿PC에서는 아직 다운로드 시청이 많아 서비스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시리즈온 사업은 최근 네이버웹툰에서 네이버로 양도됐다. 이에 업계에선 네이버가 나우와 네이버TV를 통합한 뒤 향후 시리즈온까지 합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네이버가 사업 효율화에 나선 것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파상공세 속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PC 웹사이트 분석업체 인터넷 트렌드에 따르면 국내 웹 MAU 1위 네이버의 점유율은 지난 1월 64.5%에서 계속 하락해 5월 55.7%로 떨어졌다. 반면 2위 구글은 지난 2월 30%로 올라선 후 5월 34.8%로 점유율을 더 늘리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앱 부문에서도 구글의 공세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플랫폼 MAU 순위 2, 3, 4위는 유튜브(4095만명). 네이버(3888만명), 크롬브라우저(3141만명) 순으로 유튜브에는 밀리고 크롬브라우저에는 쫓기고 있다.
이에 나우 경쟁력을 높여 유튜브, 넷플릭스 등 상위 동영상 플랫폼 고객들을 유인하고, 네이버 검색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국내 검색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 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 여름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와 검색용 AI 챗봇 ‘큐:’를 출시할 예정이다. 큐:는 하이퍼클로바X 이전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검색에 특화시킨 검색 대규모언어모델(LLM) ‘오션’을 중추로 한다. 처음에는 생성형 AI가 적용된 검색 서비스명을 ‘서치GPT’라고 밝혔으나 이는 정식 명칭이 아닌 프로젝트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퍼클로바X의 경우 현재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험하며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큐:와 별개로 챗GPT와 같은 대화형 에이전트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메일을 대신 쓰고나 글을 요약하는 등 업무 생산성을 위한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하이퍼클로바X로 만들고 있는 대화형 에이전트가 서비스가 있고, 그걸 검색에 탑재한 게 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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