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업 논의...하나씩 공개”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카카오 본사 '스페이스닷원'.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 SM엔터테인먼트와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이를 하나씩 공개해나갈 예정이다. 3사의 협력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해 기업공개(IPO)를 위한 포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회사는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 간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화 되는대로 하나씩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3사 간 사업협력 계획을 밝힌 것은 카카오엔터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공개매수를 완료한 지난 3월이다. 당시 카카오는 SM엔터 인수를 마무리한 후 3사 간 사업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투자자에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SM엔터가 보유한 글로벌 지식재산권(IP)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각각 보유한 정보기술(IT)과 IP 밸류체인 사업 역량을 결합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따르면 3사의 사업협력 영역은 ▲음악사업의 본원적 인프라 강화 ▲AI·버츄얼휴먼 등 미래산업을 포함한 2차 IP 사업 다각화 ▲음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협력 ▲K-Pop의 글로벌 확장 등 크게 네 가지다.
단기적으로는 카카오엔터의 유통 경쟁력을 토대로 SM IP의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SM IP를 기반으로 유통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선순환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엔터가 SM 아티스트 IP로 웹툰과 웹소설,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카카오엔터는 협력사업 발굴과 함께 인력 및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 효율화에도 힘쓰고 있다. 회사는 지난 12일부터 2주간 경력 10년 이상 또는 직책이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전직 지원 프로그램(넥스트 챕터)을 가동 중이다. 회사 측은 조직 경쟁력 제고와 인력 선순환을 위한 이·전직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는 사실상 희망퇴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수의 계열사도 정리했다. 지난 2월과 3월 자회사 레전더리스와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인도 웹툰 플랫폼 크로스코믹스를 청산했다. 4월에는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엔터테인먼트의 한국 법인을 해산했다.
이같은 긴축경영은 7년 만에 기록한 적자 영향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올해 초 하이브와의 SM 인수전으로 예상치 못한 비용 지출이 커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은 마련된 상태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초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에서 추가로 1조2000억 원가량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확보한 재원의 절반은 글로벌 사업 운용 자금으로, 나머지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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