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중심으로 버추얼 BJ들과 유명 BJ들이 ‘크루’ 결성하며 인기몰이
아프리카TV 기반 버추얼 BJ 아이돌 그룹 ‘프리아’의 탄생과 소셜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확장
아프리카TV가 최근 1인 미디어 플랫폼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버추얼 BJ들에 유저들과 함께 가상의 세계를 체험하는 놀이터이자 콘텐츠 확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아프리카TV의 버추얼 생태계에서는 자신만의 개성을 내세운 버추얼 BJ(1인 미디어 진행자)들이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로 실시간으로 유저들과 소통하면서 팬덤을 확보하고, 기부 경제를 통해 콘텐츠 다양성을 넓혀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 아프리카TV 내 메타버스 기반의 ‘마인크래프트(Minecraft)’ 게임은 최근 버추얼 BJ들이 중심이 돼 아프리카TV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갱생로나땅’ 등 버추얼 BJ들이 아프리카TV에서 마인크래프트 서버를 만들어 활동한 것이 시발점이 돼 점차 버추얼 BJ들을 비롯해 다른 유명 BJ들까지 마인크래프트에 관심을 가지고 합류하기 시작했다. 이후 버추얼 BJ들과 유명 BJ들이 회사라는 콘셉트의 다양한 크루를 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아프리카TV에서 마인크래프트 콘텐츠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 콘텐츠뿐만 아니라 버추얼 BJ는 다양한 가상의 캐릭터와 스타일을 선보이면서 유저들과 자유롭게 상호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방송은 재능이 있는 무명의 뮤지션들에게도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이미 ‘이 세계 아이돌’, ‘소녀 리버스’, ‘메이브’ 등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 미디어 플랫폼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 역시 버추얼 생태계의 새로운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아프리카TV에서도 버추얼 걸그룹을 운영하는 ‘솔레어(SOLAIRE)’ 소속의 BJ들이 다수의 유닛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기 BJ ‘타요’가 아프리카TV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오디션 프로젝트를 통해 ‘프리아(FRIA)’라는 버추얼 BJ 아이돌 그룹이 탄생하기도 했다.
버추얼 BJ 고여름, 베베리, 전해리, 바밍, 블러비 5명으로 구성된 ‘프리아’는 지난해 12월 23일 디지털 싱글 앨범 ‘FRIA 1st X-mas’를 발매하며 데뷔했고, 개인 커버곡 활동 등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마인크래프트, TFT 게임과 가상현실 소셜 플랫폼 VR챗을 활용한 다양한 예능과 소통, 보이는 라디오, 유저 참여 콘텐츠를 선보이며 활동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아프리카TV에서는 2D 애니메이션 캐릭터 형체로 구현되는 버추얼 BJ 외에도 언리얼 엔진 기반의 메타휴먼 리그 시스템을 사용하는 가상 인플루언서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디지털 싱글 음원 발매 뮤직비디오와 함께 처음 공개된 가상 인플루언서 ‘WAI(와이)’의 경우 기존의 버추얼 휴먼이 주로 선보인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AI 기술을 이용해 합성한 편집물) 방식이 아닌 완전한 풀(full) 3D 모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WAI는 아프리카TV에서 주로 음악 BJ로 활동하는 뮤지션으로 지난해부터 현실의 다른 BJ들과 마찬가지로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를 진행하며 유저들과 소통해 왔다.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고, 유저들과 채팅을 통한 교감을 비롯해 역동적인 표정과 몸짓으로 리액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WAI’는 이 같은 모션캡처 기술과 시각적 특수효과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시도와 함께 TTS(Text to Speech·음성 합성) 기술 접목 등을 통해 보다 고도화된 버추얼 휴먼으로 거듭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 주도하며 버추얼 BJ 생태계 확장
아프리카TV 버추얼 생태계의 또 다른 장점은 유저들과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는 버추얼 BJ들이 별풍선 등 기부경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지속적인 콘텐츠 창작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아프리카TV에서는 유저들의 후원 외에도 버추얼 BJ들의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에 참여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아프리카TV에서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는 유저 참여형 광고 서비스인 ‘애드벌룬’을 활용해 BJ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광고주들과 연계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버추얼 BJ들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마인크래프트 ‘기라클엔터테인먼트’ 크루를 운영하고 있는 BJ ‘기뉴다’의 경우 아프리카TV 최초로 마인크래프트 라이브 커머스 프로젝트 콘텐츠를 진행했다. 크루원 12명 중 8명의 버추얼 BJ가 참여해 게임 콘텐츠와 제품 홍보 및 판매를 접목한 커머스 콘텐츠를 선보이자 유저들이 큰 관심을 보이면서 매출 3천만 원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설 특집 릴레이 커머스’, ‘삼겹살데이 라이브 커머스’, ‘밸런타인데이 특집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 등 각종 기념일뿐만 아니라 인터넷 방송에 특화된 먹방·쿡방 등 아프리카TV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에서 이제 버추얼 BJ를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버추얼 BJ들이 아프리카TV에서 중계권을 확보한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한민국 대표팀 편파중계 콘텐츠도 진행하는 등 버추얼 BJ의 장점을 활용한 콘텐츠는 더욱 확장해 가고 있다. 1인 미디어 플랫폼을 중심으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버추얼 BJ들과 아프리카TV의 적극적인 협업과 지원 정책이 지속 가능한 버추얼 생태계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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