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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튀르키예, 스웨덴-핀란드 나토가입 허용해야 F-16 판매 허가"


입력 2023.02.04 05:13 수정 2023.02.04 05:13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美 상원의원 29명, 바이든에 서한 보내

지난해 튀르키예, 美에 F-16 40대 구입 요청

미F-16전투기. ⓒEPA/연합뉴스 미F-16전투기. ⓒEPA/연합뉴스

미국 의회에서 튀르키예가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동의할 때까지 미국산 전투기 F-16 판매를 허가할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 미 상원의원 29명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스웨덴과 핀란드 나토 가입이 튀르키예에 의해 비준되면 의회는 현재 보류 중인 F-16 전투기 판매 승인요청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미 의회가 두 국가의 나토 회원가입 관련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관련 문제에 개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021년 10월 튀르키예는 F-16 40대 구입을 요청했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가 F-16 전투기 40대와 튀르키예 공군이 보유 중인 F-16 79대를 위한 정비 키트를 수출하기 위해 의회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관련 소식은 튀르키예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협조하지 않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일부 의원들은 튀르키예에 판매를 허가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미국은 전략 자산인 미국산 무기를 해외에 수출할 경우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 의원들이 튀르키예가 나토 가입에 동의하도록 만들기 위해 F-16 판매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가입 문제가 전투기 매각의 전제조건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의회를 설득할 것을 촉구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나토와 러시아 사이에서 입장 취하기를 거부하며 중립국을 유지해왔지만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으로 나토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가 자신들이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는 쿠르드 반군을 핀란드와 스웨덴이 지원한다며 반대 입장을 표해왔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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