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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포커페이스?


입력 2022.10.02 08:52 수정 2022.10.02 08:5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1라운드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으로 선두 자리 유지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 어떻게 플레이할 지 생각"

홍정민. ⓒ KLPGA 홍정민. ⓒ KLPGA

프로 2년 차 홍정민은 경기 중 표정의 변화가 없기로 유명한 골퍼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홍정민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한다.


홍정민은 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라운드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앞서 홍정민은 1라운드서 보기 하나를 적어냈으나 버디를 7개를 낚는 등 6언더파를 기록했고 2라운드서도 5언더파로 활약, 중간 합계 15언더파로 대회 기간 내내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홍정민이 최종 라운드에서도 순위를 지킨다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경쟁자들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지난주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는 이번 3라운드서 7언더파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홍정민을 2타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챔피언조에서 함께 라운딩을 펼칠 최민경(10언더파)의 존재도 신경 써야 한다.


홍정민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초반에 생각보다 잘 안 풀렸고, 보기로 스타트하면서 안전하게 공략하자는 생각으로 쳤다. 그랬더니 후반엔 잘 풀렸던 것 같다.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샷 감이 괜찮고 퍼트가 가장 좋다. 중장거리 퍼트가 잘 떨어져 줬고, 특히 샷이 흔들릴 때 퍼트로 잘 마무리해서 스코어를 지켜낼 수 있었다”라고 자신의 플레이를 되돌아봤다.


실제로 퍼트는 홍정민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홍정민은 이에 대해 “두산 대회 우승 이후로 그 감을 유지하려 정말 노력 많이 했다. 계속 생각하면서 연습했는데 거기서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도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퍼트가 정말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홍정민. ⓒ KLPGA 홍정민. ⓒ KLPGA

이제 홍정민은 김수지, 최민경과 함께 최종 라운드서 동반 라운딩을 펼친다. 18홀을 돌다 보면 플레이가 잘 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순간이 수시로 교차한다. 그리고 이를 내색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능력치 중 하나다. 속내가 드러났을 경우 아무래도 상대 선수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홍정민은 표정 변화가 없기로 유명한 선수다. 홍정민은 포커페이스라는 평가에 대해 “코스에서 무표정이라는 말 많이 듣는데, 2년 차라 카메라 의식되는 것도 있고, 집중하려다 보니 얼굴 표정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라며 “하지만 하반기부터 함께 하는 전문 캐디 삼촌이 정말 재미있으셔서 요즘은 플레이 중간중간 웃으면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정민은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나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가는 지 생각하면서 플레이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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