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으로 선두 자리 유지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 어떻게 플레이할 지 생각"
프로 2년 차 홍정민은 경기 중 표정의 변화가 없기로 유명한 골퍼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홍정민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한다.
홍정민은 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라운드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앞서 홍정민은 1라운드서 보기 하나를 적어냈으나 버디를 7개를 낚는 등 6언더파를 기록했고 2라운드서도 5언더파로 활약, 중간 합계 15언더파로 대회 기간 내내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홍정민이 최종 라운드에서도 순위를 지킨다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경쟁자들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지난주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는 이번 3라운드서 7언더파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홍정민을 2타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챔피언조에서 함께 라운딩을 펼칠 최민경(10언더파)의 존재도 신경 써야 한다.
홍정민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초반에 생각보다 잘 안 풀렸고, 보기로 스타트하면서 안전하게 공략하자는 생각으로 쳤다. 그랬더니 후반엔 잘 풀렸던 것 같다.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샷 감이 괜찮고 퍼트가 가장 좋다. 중장거리 퍼트가 잘 떨어져 줬고, 특히 샷이 흔들릴 때 퍼트로 잘 마무리해서 스코어를 지켜낼 수 있었다”라고 자신의 플레이를 되돌아봤다.
실제로 퍼트는 홍정민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홍정민은 이에 대해 “두산 대회 우승 이후로 그 감을 유지하려 정말 노력 많이 했다. 계속 생각하면서 연습했는데 거기서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도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퍼트가 정말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홍정민은 김수지, 최민경과 함께 최종 라운드서 동반 라운딩을 펼친다. 18홀을 돌다 보면 플레이가 잘 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순간이 수시로 교차한다. 그리고 이를 내색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능력치 중 하나다. 속내가 드러났을 경우 아무래도 상대 선수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홍정민은 표정 변화가 없기로 유명한 선수다. 홍정민은 포커페이스라는 평가에 대해 “코스에서 무표정이라는 말 많이 듣는데, 2년 차라 카메라 의식되는 것도 있고, 집중하려다 보니 얼굴 표정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라며 “하지만 하반기부터 함께 하는 전문 캐디 삼촌이 정말 재미있으셔서 요즘은 플레이 중간중간 웃으면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정민은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나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가는 지 생각하면서 플레이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