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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폭락에 P2E도 흔들?…게임업계 "차질없이 이어간다"


입력 2022.05.23 06:00 수정 2022.05.20 19:24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루나·테라 폭락에 게임사 코인 신뢰 하락

향후 P2E 게임 부정적 전망도

"일시적 흐름일뿐…차질없이 이어갈 것"

컴투스 그룹 'C2X' 플랫폼 로고.ⓒ컴투스 컴투스 그룹 'C2X' 플랫폼 로고.ⓒ컴투스

최근 가상자산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게임사 코인들도 타격을 입으면서 플레이 투 언(P2E) 게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게임사들은 현재 코인 하락은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인 만큼, 블록체인 게임 재미 요소에 집중해 차질없이 사업을 지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 이후 게임사 코인의 가격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특히 루나와 같은 테라 메인넷(블록체인 네트워크 시스템)을 바탕으로 C2X 플랫폼을 구축한 컴투스가 메인넷을 이전해야 되는 변수가 생기면서 코인 C2X 시세도 타격을 입었다. C2X는 루나 테라USD(UST)가 폭락하기 시작한 지난 10일 2900원대에서 지난 11일 500∼60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지난 20일 1600원대 후반으로 회복했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10일 2600원대에서 12일 18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2500원대를 기록하고있다.이달 초 6만원대를 넘어섰던 넷마블 MBX 지난 10일 이후 2만원대로 떨어졌고 지난 20일 기준 1만6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메타보라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보라'는 지난 10일 500원대에서 12일 300원대까지 떨어진 뒤 현재 400원대를 기록하는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게임사 코인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위메이드, 넷마블, 컴투스, 네오위즈 등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 출시한 P2E 게임 성과와 향후 블록체인 게임 사업 방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게임사 코인이 하락하면 P2E 게임 신규 이용자 유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다.


일각에서는 게임사들이 강력히 요구해왔던 국내 P2E 규제 완화도 불투명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P2E 가이드라인을 지금이라도 마련해 피해자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 여파는 몇개월은 지속될 것이며 게임사들이 새롭게 정비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게임사 코인들도 암호화폐 시세에 따라 널뛰기하면서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매력도가 떨어진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게임사들은 현재 P2E 게임 사업을 차질없이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 전반적인 하락세로 인해 미래 P2E 게임 사업이 무너질 것이란 확대 해석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루나·테라 폭락 사태 이후 다수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 출시 계획을 알리는 등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엑시인피니티와 같은 초기 P2E 게임들이 돈을 버는데 집중했다면 현재 국내 게임사들은 블록체인 요소를 게임의 재미로 즐길 수 있고, 플랫폼 역할을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제기되는 부정적인 전망은 P2E 게임을 '돈을 버는 것'에만 치우쳐 바라보는 것으로, P2E 사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루나·테라 폭락 사태는 콘텐츠나 보안적인 이슈라고 볼 수는 없어 P2E 게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시장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졌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회복하는 시점에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견고히 갖춰져 있고 잘 만든 게임을 내놓은 게임사들이 어디인지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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