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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안전?…삼성전자, '갤럭시S22' GOS 문제 논의한다


입력 2022.03.03 18:46 수정 2022.03.03 19:06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고사양 게임 등 성능제한 의무 적용돼 불만커져

성능 개선 강조했지만 체감 성능 격차 커...집단 소송까지

"소비자 안전 위한 조치…내부 논의 중"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 익스피리언스(MX·Mobile Experience)사업부장 사장이 지난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에서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 익스피리언스(MX·Mobile Experience)사업부장 사장이 지난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에서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에 기기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리는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를 적용해 문제가 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시 배터리 발열을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것이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까지 예고하면서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GOS 집단 소송 준비 방'이라는 이름의 네이버 카페는 개설된지 이틀만에 가입자 694명을 넘어섰다. 이밖에도 삼성 멤버스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갤럭시S22 GOS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GOS는 고성능·고화질을 필요로 하는 게임 앱을 실행했을 때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에 ‘원 UI 4.0′ 운영체제(OS)를 업그레이드하면서 GOS를 의무화 했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속도가 느려지거나 끊기는 등 불편함을 겪고 있다.


여기에 GOS가 게임이 아닌 다른 앱에도 적용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용자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일반 앱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처리속도' 옵션을 활성화하면 해제된다는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2 GOS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네이버 카페가 개설된 지 이틀만에 가입자 694명을 기록했다.ⓒ네이버 카페 갈무리 삼성전자 갤럭시S22 GOS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네이버 카페가 개설된 지 이틀만에 가입자 694명을 기록했다.ⓒ네이버 카페 갈무리

삼성전자가 GOS를 적용한 배경은 '발열' 이슈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하면 기기가 성능을 최대로 발휘하면서 발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저온화상을 입거나 심하면 배터리가 폭발할 위험이 있어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22를 출시하면서 업그레이드된 칩셋과, 발열 제한 기능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GOS 때문에 이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해외에서도 해당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2일(현지시간) "가장 좋은 하드웨어를 탑재하고도 게임이 잘 재생되지 않는 이유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공격적으로 조절하는 삼성의 GOS"라고 보도했다.


상황이 이렇자 삼성전자도 문제 해결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GOS는 안전을 위한 조치였다"며"소비자 모니터링을 통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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