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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아쉬웠던 두산퓨얼셀, 하반기 수주회복·실전반등 전망


입력 2021.08.21 06:00 수정 2021.08.20 13:22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하 수주 본격화 전망

올해 수주 목표 전년 대비 31% 증가한 142MW

예상 매출 4771억원·영업이익 270억원

두산퓨얼셀 익산공장.ⓒ두산퓨얼셀

수주공백으로 상반기 아쉬운 실적을 보였던 두산퓨얼셀이 하반기 수주 회복에 따라 실적 반등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를 충족하기 위한 발전 자회사들의 발주 재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의 올해 예상 매출은 4771억원, 영업이익은 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3.8%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에는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도입 전 정책 과도기로 부진한 수주 흐름을 보였지만, 하반기부터 RPS 제도 하에 수주가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산퓨얼셀의 올해 수주목표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142MW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발주 시장 전망. ⓒ두산퓨얼셀

RPS는 500MW 이상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발전사업자가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도록 한 제도다. 정부가 정한 발전사들의 신재생에너지 의무 발전 비율은 2012년 2%로 시작해 올해 9%까지 높아졌다.


특히 RPS 비율 상한선은 2012년 제도 도입 당시 10%로 정해져 유지돼 오다 9년 만인 지난 4월 20일 25%로 상향조정됐다. 이 개정안은 오는 10월 21일부터 시행되며 산업부는 2021년 RPS 상한선 조정에 맞춰 의무 발전 비율을 연도별로 높이는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여기에 청정수소 사용을 촉진하는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의 내년 도입이 추진되며 연료전지 발전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내년 CHPS가 도입되면 두산퓨얼셀은 타 재생에너지와 경합 없이 발전용 연료전지를 공급할 수 있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CHPS 도입 기본 방향.ⓒ산업통상자원부

두산퓨얼셀은 새로운 타입의 연료전지인 수소충전용 트라이젠과 선박용 연료전지, 수전해용 연료전지 등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K증권 자료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PAFC에 적용되는 화석연료 개질 시스템을 활용해 사용처에서 바로 수소를 생산하는 ‘트라이젠’ 모델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PAFC는 높은 국산화율 및 복합효율과 수소모델로의 전환이 용이해 정부 정책 방향성에 부합한 기술로 평가된다. 2022년 상업화를 목표로 한 이 모델은 수소충전소 등에 주로 적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 SOFC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영국 세레스파워와 SOFC의 핵심 부품인 셀·스택 양산 및 생산 설비 개발 협력을 진행 중이며, 한국조선해양과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3년 SOFC 기술 상용화 이후 2025년에는 선박용 연료전지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PEM 수전해 설비도 개발 중이다. PEM 수전해 방식은 여타 수전해 방식에 비해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인다는 점에서 핵심 기술로 자리 매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퓨얼셀은 수전해 관련 국책과제 수행을 시작으로 2023년 PEM 수전해 방식 상용화를 계획 중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은 PAFC 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소경제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타입의 연료전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해 발생한 수주 공백으로 인해 실적이 감소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수주량 회복 및 실적 반등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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