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주의보 발령...돌풍 동반한 눈 15일까지 내릴 전망
일본 도쿄에 14일 폭설 수준의 첫눈이 내리면서 교통마비 등 피해가 속출했다.
겨울에도 좀체 눈이 내리지 않는 도쿄에는 전날 밤 내리기 시작한 비가 눈으로 변하며 최대 적설량 8cm가 쌓였다. 요코하마 시내의 적설량은 최대 13cm가 쌓이면서 지난 2006년 1월 이후 7년만에 적설량 10cm 돌파기록을 세웠다. 강풍이 부는 지역도 여러 곳 있었다.
NHK는 이날 오후 5시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서 267명이 차량 추돌 사고를 당하거나 넘어져 다쳤다고 집계했다. 아울러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는 몽골 선적의 배가 강풍으로 좌초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사이타마시 2200가구와 요코하마시 2100가구 등 6200가구는 전기공급이 끊겼고, 도로 및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생겼다. 대다수 도로는 얼어붙어 통행이 중단됐고, 사이타마와 도쿄를 연결하는 사이쿄선도 이날 오후 1시부터 도쿄 오사키역과 사이타마현 오미야역 사이에서 선로 점검 차 운행이 중단됐다.
세계 최고 높이(634m)로 유명한 일본의 전파탑인 ‘스카이트리’도 강풍으로 전망대 영업이 중단됐고, 일주일에 일곱 번 조명이 바뀌는 ‘레인보우 브리지’도 통행이 중단됐다. 이외에도 제설 작업으로 하네다 공항 및 나리타 공항의 활주로 일부를 사용할 수 없어 국내·국제선 850편이 결항됐다.
당초 이날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 고교 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은 1917년 해당 대회가 시작된 지 처음으로 악천후를 이유로 19일로 미뤄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대설주의보를 발령했으며, 돌풍을 동반한 눈은 오는 15일까지 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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