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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KT, 홍대 ‘T 팩토리’에 ‘갤Z폴드2’ 나오는 자판기 있다


입력 2020.10.28 06:00 수정 2020.10.27 22:03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무인 키오스크’서 셀프 개통 편리…유통 구조 ‘혁신’

‘폰꾸’하고 ‘페이커’ 굿즈 사고…“문화 체험의 장으로”

SK텔레콤이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체험매장 ‘T 팩토리’를 공개했다. 사진은 매장 내부에 설치된 셀프 키오스크에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을 구매한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SK텔레콤이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체험매장 ‘T 팩토리’를 공개했다. 사진은 매장 내부에 설치된 셀프 키오스크에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을 구매한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자판기에서 음료수 뽑듯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물론 1000원짜리 캔 음료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10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을 살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만큼 불필요한 스마트폰 유통·구매 절차가 간소화됐음을 뜻한다.


SK텔레콤이 오는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문을 여는 체험매장 ‘T 팩토리’에는 국내에 최초로 도입된 스마트폰 자판기인 ‘셀프 키오스크’가 있다.


지난 27일 이곳을 찾아 자판기에서 스마트폰을 구매해봤다. 터치스크린에 본인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고객 정보에 따라 ‘기기변경·번호이동·신규가입’ 중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난다.


SK텔레콤이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체험매장 ‘T 팩토리’를 공개했다. 사진은 매장 전경.ⓒ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SK텔레콤이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체험매장 ‘T 팩토리’를 공개했다. 사진은 매장 전경.ⓒ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원하는 요금제와 단말 종류를 선택하고 터치 몇 번만으로 셀프 개통까지 완료하면 ‘상품이 준비됐습니다. 휴대폰을 받아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스마트폰이 나온다. 신분증 스캐너와 신용카드를 읽는 기계도 탑재됐다. 직접 체험하니 상상한 것보다 놀랍도록 간단하고 편리했다.


물론 당장은 자판기에서 고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사용자가 많지 않을 듯 하다. 편의성보다는 지원금이나 결합조건을 고려해 ‘싸게 사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곳의 장점은 24시간 운영돼 이통사 매장이 문을 닫는 시간대에도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급하게 구매해야 하는 사람들 위주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이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체험매장 ‘T 팩토리’를 공개했다. 사진은 매장 1층에 마련된 ‘베스트셀러 존’에서 3개의 스마트폰으로 동일한 환경에서 촬영한 사진을 비교하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SK텔레콤이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체험매장 ‘T 팩토리’를 공개했다. 사진은 매장 1층에 마련된 ‘베스트셀러 존’에서 3개의 스마트폰으로 동일한 환경에서 촬영한 사진을 비교하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지하철역 매표소에서 종이로 된 지하철표를 직원에게 구매했던 것이 낯설어진 현재만큼, 가까운 미래에는 직원에게 상담을 받고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일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바로 옆에 있는 안심거래 키오스크에서 중고폰 판매도 가능했다. 공장초기화가 아닌 디지털포렌식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데이터를 삭제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


매장 직원은 “다른 이통사 스마트폰 중고 거래도 가능하며 폰 반납 시 중고폰 시세를 측정해 바로 계좌이체를 해주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이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체험매장 ‘T 팩토리’를 공개했다. 사진은 매장 1층에 마련된 ‘미디어 라이브러리’.ⓒ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SK텔레콤이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체험매장 ‘T 팩토리’를 공개했다. 사진은 매장 1층에 마련된 ‘미디어 라이브러리’.ⓒ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베스트셀러 존’도 인상 깊었다. 비치된 8개의 스마트폰 중 최대 3개를 고르면 화면 크기, 카메라 화소 등 기기 세부 성능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어 편리했다. 각각의 폰으로 직접 동일한 구도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카메라 성능을 비교해볼 수도 있다.


그 외에는 기존 이통사 체험 매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곳곳에 SK텔레콤 유료 서비스인 인터넷(IP)TV와 음악서비스 ‘플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등을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비치돼 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웨이브 유료 콘텐츠를 방문객 본인의 단말로 무제한 감상할 수 있다. 홍대에 왔다가 약속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 2층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커피와 함께 웨이브 서비스를 체험하기 좋다.


SK텔레콤이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체험매장 ‘T 팩토리’를 공개했다. 사진은 매장 1층에 마련된 ‘게임존’에서 대형 컨트롤러로 게임을 체험하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SK텔레콤이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체험매장 ‘T 팩토리’를 공개했다. 사진은 매장 1층에 마련된 ‘게임존’에서 대형 컨트롤러로 게임을 체험하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1층 중앙에는 SK텔레콤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제공 중인 ‘5GX 클라우드 게임’을 대형 게임 컨트롤러로 체험할 수 있는 게임존이 있다. 큰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면서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충분했다.


2층에는 스마트폰 액세서리와 SK텔레콤 프로게임단 T1에 소속된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페이커’의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판매대가 마련됐다.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레트로 액세서리 존’에서는 폰꾸(폰꾸미기)를 위한 스티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젊은층에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체험매장 ‘T 팩토리’를 공개했다. 사진은 매장 2층에 마련된 ‘레트로 액세서리 존’에서 QR코드 인증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SK텔레콤이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체험매장 ‘T 팩토리’를 공개했다. 사진은 매장 2층에 마련된 ‘레트로 액세서리 존’에서 QR코드 인증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제품 구매는 모두 비대면으로 가능하게끔 설계됐다. 스마트폰으로 제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구매할 수 있고, 전자 영수증도 발행해준다.


SK텔레콤은 이곳을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 체험과 기술 혁신을 경험할 수 있는 장(場)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고객에게는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문화 체험의 장’으로, 국내 ICT업계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실험을 즐기는 ‘기술 혁신의 장’으로 활용돼 ICT 생태계에 건전한 영감(令監)을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체험매장 ‘T 팩토리’를 공개했다. 사진은 매장 2층에 마련된 T1 굿즈 판매대에 제품이 진열된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SK텔레콤이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체험매장 ‘T 팩토리’를 공개했다. 사진은 매장 2층에 마련된 T1 굿즈 판매대에 제품이 진열된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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