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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화웨이 프리버드 3, 오픈형이 ‘노캔’?…‘음질’이 더 놀라워

  • [데일리안] 입력 2020.04.07 05:00
  • 수정 2020.04.06 15:49
  •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탄탄한 저음에 고음까지 잘 내니 만족도↑

지하철서도 끊김 없이…통화품질은 아쉬워

화웨이 무선이어폰 ‘프리버드 3’.ⓒ데일리안 김은경 기자화웨이 무선이어폰 ‘프리버드 3’.ⓒ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무선이어폰 시장에 화웨이가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에어팟프로’의 상징처럼 거론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소음차단)’ 기능이 탑재된 터라 어느 정도의 성능을 발휘할지 기대감이 컸다.


외관부터 살펴보면 첫인상은 애플 ‘에어팟’을 ‘굉장히 많이’ 닮았다. 에어팟 케이스가 각진 사각형이라면 화웨이 ‘프리버드 3’는 동그랗다는 차이뿐이었다. 깔끔한 하얀색의 유광 케이스에 양쪽 이어버드가 담겨 있다.


화웨이 무선이어폰 ‘프리버드 3’.ⓒ데일리안 김은경 기자화웨이 무선이어폰 ‘프리버드 3’.ⓒ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그렇게 차라리 모든 면을 하얀색으로 마감했다면 더 깔끔했으련만. 굳이 케이스 뒷면 힌지(경첩) 부분을 은색 박스 처리하고 영문 화웨이 로고를 새겨 넣었다. 사진으로 접했을 때보다는 덜 촌스러웠지만, 과거 스마트폰을 만들 때 통신사 로고를 바득바득 새겨 넣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던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은색으로 처리된 부분은 수일간의 사용에 벌써부터 얇은 흠집이 생겨 아쉬웠다. 이어버드 생김새는 이게 애플 제품인지 화웨이 제품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다.


크기는 한 손에 쥐기 딱 좋았다. 동그란 모양이라 손에 쥐었을 때도 안정감이 있었다. 뚜껑은 살짝만 건드려도 쉽게 열고 닫혔다. 이어버드를 케이스에 넣을 때 자력이 강해 대충 밀어 넣어도 한번에 ‘착’ 소리를 내며 케이스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좋았다, 하단에는 USB-C 충전 단자와 충전이나 페어링(연결) 중임을 나타내는 발광다이오드(LED) 표시등이 있다. 대체로 깔끔한 인상이다.


사용에 앞서 충전을 했다. 제품은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덕분에 구성품 안에 들어 있는 USB-C 충전 케이블을 꺼내 사용할 일 없이 편리했다.


화웨이 무선이어폰 ‘프리버드 3’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화웨이(HUAWEI) 인공지능(AI) 라이프(Life)’ 화면.ⓒ데일리안 김은경 기자화웨이 무선이어폰 ‘프리버드 3’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화웨이(HUAWEI) 인공지능(AI) 라이프(Life)’ 화면.ⓒ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오른쪽 옆면에 있는 작은 버튼을 누르니 스마트폰과 빠르게 연결됐다. 구글 플레이에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화웨이(HUAWEI) 인공지능(AI) 라이프(Life)’를 다운받으면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고 노이즈 캔슬링 등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다. 단, 앱스토어는 지원하지 않는다.


보통 같은 제조사의 스마트폰과 무선이어폰을 연결했을 때, 케이스를 열면 스마트폰 화면에 팝업이 뜨며 배터리 잔량 등을 안내한다. 프리버드 3도 화웨이 스마트폰과 연결했을 때만 이 기능을 지원한다. 다만, 안드로이드 폰은 상단 바에 배터리 잔량이 그림으로 표시된다. 애플 폰은 자체 배터리 위젯으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화웨이 무선이어폰 ‘프리버드 3’.ⓒ데일리안 김은경 기자화웨이 무선이어폰 ‘프리버드 3’.ⓒ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무선 이어폰의 기본은 ‘음질’과 ‘배터리’다. 편의성을 위해 선을 없앴으니 음질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프리버드 3의 음질은 기대 이상이었다. 탄탄하고 깊이 있는 저음이 묵직하게 울려 퍼졌다. 일반적으로 저음을 잘 낸다고 하면 음이 뭉개지거나 둔탁한 느낌을 동반하는데 깔끔하게 저음 베이스 소리를 냈다. 고음도 거슬리는 느낌 없이 잘 뽑았다.


최근 체험해본 3만~30만원대의 다양한 무선이어폰 중 청음감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음향은 개인의 취향을 많이 타는 터라 고음보다는 중저음대를 잘 뽑는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할 듯하다. 같은 제품을 함께 체험한 지인은 “저음이 좋긴 한데 너무 강조돼서 무식하게 들릴 정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화웨이 무선이어폰 ‘프리버드 3’.ⓒ데일리안 김은경 기자화웨이 무선이어폰 ‘프리버드 3’.ⓒ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기대했던 노이즈 캔슬링은 ‘체험해 봤다는 데 의의를 두자’는 정도였다. 기대만큼의 성능을 보여주진 못했다. 커널형이 아닌 오픈형이다 보니 기술적으로 밖의 소리를 상쇄하더라도, 옆으로 소리가 새어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사람의 말소리는 거의 거르지 못했고, 지속해서 소음이 발생하는 지하철이나 도로의 소음은 그나마 잘 걸러줬다.


의외로 만족했던 점은 ‘주파수 간섭’으로 인한 음악 끊김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여러 종류의 무선이어폰을 쓰면서 느낀 큰 불만은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음악이 끊긴다는 것이었다. 프리버드 3는 1주일 이상 사용하면서 사람이 몰리는 서울 광화문역이나 도심 한가운데서도 음악이 거의 끊겨 들리지 않았다.


화웨이는 이에 대해 “차세대 블루투스 신호 선택 알고리즘을 통해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높은 간섭 방지 능력을 갖췄다”며 “이를 통해 와이파이와 타 채널의 홉과 같은 2.4기가헤르츠(GHz) 신호에 대해 영향을 받는 주파수 대역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화웨이 무선이어폰 ‘프리버드 3’.ⓒ데일리안 김은경 기자화웨이 무선이어폰 ‘프리버드 3’.ⓒ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통화 품질은 여타 무선이어폰처럼 만족할만한 수준까지 도달하기에는 갈 길이 먼 듯했다. 조용한 곳에서는 무리 없이 통화가 가능했지만, 지하철 안에서는 정상적인 통화가 어려워 상대방이 되묻는 말을 여러 번 들어야 했다. 배터리는 한번 충전으로 4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충전 케이스와 함께 사용하면 총 20시간 사용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음악 감상’을 위한 ‘좋은 음질’을 생각하면 충분한 구매 매력이 있는 제품이다. 약 1~2주 간 화웨이 스마트폰이 아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과 연결해 사용했음에도 연동이 잘 안 되거나 하는 경우 없이 편하게 사용했다.


가격대가 좀 애매하다. 프리버드 3 가격은 19만9000원이다. 노이즈 캔슬링이 탑재된 애플 에어팟 프로(32만9000원)보다 약 13만원 저렴하다. 하지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없는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플러스는 17만9300원으로 프리버드 3와 큰 차이가 없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배터리 용량이 강화된 프리버드 4를 기대해봄 직하다.


화웨이 무선이어폰 ‘프리버드 3’.ⓒ데일리안 김은경 기자화웨이 무선이어폰 ‘프리버드 3’.ⓒ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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