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를 안중근 의사에 비유했다.
8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보도문을 통해 리퍼트 대사 습격을 '테러'로 보는 것에 대해 "이등박문을 처형한 안중근 등 반일애국지사의 의거도 일본이 모독하듯 '테러'라고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조평통은 이어 "진짜 테러의 왕초는 핵전쟁으로 우리 민족을 멸살시키려고 광분하며 그 누구(북한)의 붕괴와 수뇌부(북한 정권) 제거를 위한 전쟁연습의 불장난에 매달리는 미국과 그 하수인"이라고 비판했다.
조평통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평통은 "(북한이) 이번 사건을 미국에 대한 정의의 징벌로 민심의 항거로 보도한 데 대해 '테러행위에 대한 두둔', '사건의 본질에 대한 왜곡날조', '스스로 테러 및 반인권집단임을 자인하는 몰상식한 발언' 등으로 악랄하게 걸고 들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사실을 응당하게 말하고 민족적 울분을 참을 수 없어 정의의 세례를 안긴 데 대해 '살인미수', '테러' 등 감투를 씌우는 것"이라며 "이는 제 집안에서 빚어진 사태의 책임을 그 누구에게 전가해보려고 '종북세력의 소행', '배후세력'이니 뭐니 하고 떠들어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평통은 "이것이야말로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분풀이하는 격이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번 사건 원인을 두고 "괴뢰패당이 미국상전과 함께 북침전쟁연습을 벌여놓지 않았더라면 이번 사건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애당초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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