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닉, 제대로 알고 현명하게 구입하자!

김봉철 넷포터

입력 2009.10.20 12:59  수정

지금 우리나라는 오가닉 열풍?

‘자연’보다는 ‘인공’을 찾기가 더 쉬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은 오가닉 열풍을 만들어냈고, 이제 유기농 상품들은 우리 일상에 깊숙이 녹아들고 있다.

단순히 먹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고, 의식주 전반에 걸친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아기를 둔 엄마들이 오가닉 열풍에 한 몫을 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내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좋은 것만 먹이고, 입히며 더욱 안전하게 키우고 싶은 엄마의 무한한 사랑의 결과라고 보여 진다.

또한 아기 옷과 아기가 물고 빨면서 가지고 노는 장남감 등은 아기의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이기 때문에 좋지 않은 제품을 사용할 경우, 면역력이 약한 아이의 건강에 장기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엄마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3살짜리 딸을 둔 초보엄마 K씨(30세/여) 역시, 요즘 모든 관심이 아이에게 쏠려 있다. 첫 아이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소중하고, 내 아이에게만큼은 좋은 것만을 주고 싶은 마음에 그 역시 유기농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유기농의 정확한 의미 대신, 그저 좋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을 뿐이어서 요즘 같은 오가닉 열풍 속에서 쏟아지는 다양한 업체의 유기농 제품 중 어떤 제품을 사야할 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에 100% 유기농코튼만을 고집해서 정성스럽게 수작업으로 아기 옷을 제작하는 ‘오가닉 본’(www.organicborn.co.kr)’의 전수영 대표는 K씨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엄마들이 평소 오가닉에 대해 가진 몇 가지 궁금증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궁금증① 오가닉? 친환경? 같은 의미 아닌가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비슷한 것 같지만 그 의미에 조금 차이가 있다.

우선, ‘오가닉(organic)’, 즉 유기농은 일정기간 동안 화학비료나 살충제, 살균·제초제 같은 일체의 합성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물질과 미생물 등 자연그대로의 재료를 사용하는 유기농법에서 비롯된 말이다.

그리고 ‘친환경’이란 생물에게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도록 자연적인 조건이나 사회적 상황을 만드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기법을 도입해 제품을 생산해 내는 것을 의미하는데, 단계별로 농약과 비료 사용량을 반으로 줄인 ‘저농약’, 농약은 쓰지 않고 비료만 줄인 ‘무농약’ 등 단계별로 친환경의 정도를 정하게 된다.

즉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농약·저농약 농산물은 유기농 농산물과 같은 뜻이 될 수 없으며, 친환경과 유기농의 의미를 명확하게 구분해주는 것은 ‘인증마크’라고 전수영 대표는 설명한다.


궁금증② 유기농 마크가 부착된 제품은 확실히 믿어도 될까?

유기농 인증마크는 대부분 유명인증기관에서 시판 이유식이나 스킨케어, 옷 등 다방면에 걸쳐 붙이고 있다. 독일·스위스 등 유럽이나 미국·호주 등의 유명 유기농 인증기관에서 철저한 자체 검사를 거쳐 유기농임을 인정하는 인증마크를 붙여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전수영 대표는 그러나 “의류나 식품, 화장품 등에 붙는 유기농 인증마크는 다 다르기 때문에 마크만 보인다고 해서 철석같이 믿고 구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가닉 코튼’ 같은 경우도 일부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업체의 경우, 식품 또는 축산물에 사용되는 로고를 사용하고 있으면서 이것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고 사용되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궁금증③ 유기농이라도 다 같은 건 아니다?

인터넷에 ‘오가닉 코튼’이라고만 검색해도 수백 개씩 쏟아지는 유기농 업체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전수영 대표는 “무엇보다 오가닉 코튼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에 원사와 원면의 생산국가, 그리고 인증현황을 꼭 물어보라”며 “오가닉 코튼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품질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꼼꼼하게 따져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현명한 소비자의 자세”라고 조언했다.

오가닉 코튼은 전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생산되지만, 그 퀄리티와 신뢰성, 가격은 나라별로 다르기 때문인데 ‘오가닉본’에서 사용하는 원면은 품질이 제일 높다고 알려진 미국 텍사스에서 수확한 것으로, 세계적으로 면 검증에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미국 텍사스 농무성 TDA의 철저한 인증기준을 통과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시중에 판매되는 오가닉 코튼의 경우, 아기옷의 다양한 색상표현을 위해 표백이나 염색처리를 한 제품이 많은데, 오가닉본은 자연 상태에서 얻을 수 있는 오가닉 코튼만을 사용해 디자인하고 있어 믿을 수 있다고 하니, 체크해두는 것도 좋겠다. [데일리안 = 안경숙 기자]

오가닉본/ 02-3275-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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