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LG유플 침해 서버 조사 누락 가능성…OS 재설치 경위 따져야"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10.15 16:42  수정 2026.10.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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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침해 의심 서버 아닌 이미지 제출받아"…조사 누락 가능성 제기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LG유플러스 서버 폐기 및 운영체제(OS) 재설치 관련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국회방송 캡처

LG유플러스 침해사고 조사 과정에서 실제 침해 의심 서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침해 정황 조사를 위해 자료 보전과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LG유플러스가 제출한 서버 이미지가 실제 침해 의심 서버의 이미지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박 본부장에게 “7월 18~19일 (LG유플러스) 침해 정황을 입수해 통보한 것이 맞느냐”고 물었고, 박 본부장은 “맞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7월 31일 LG유플러스의 APPM 연계 계정 관리 서버가 폐기됐다”며 “이후 8월 11일 KISA가 자체 조사 결과 제출을 요구했고, 8월 12일에는 침해가 의심되는 서버의 운영체제(OS)를 재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KISA가 제출받은 서버 이미지가 비트 바이 비트(bit-by-bit) 방식으로 복제된 전체 이미지였는지, 침해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지 질의했다. 박 본부장은 서버 전체 이미지를 요구하면 서버를 그대로 복제한 이미지를 받는다고 답했다.


다만 제출된 서버가 실제 침해 서버가 아니었던 것 아니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는 “맞다”며 “조사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고, 다른 서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다시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APPM 01과 APPM 02 서버를 언급하며 APPM 01은 대기 상태인 스탠바이 서버, APPM 02는 실제 운영되는 액티브 서버라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처음 조사 과정에서는 해당 서버를 단독 서버로 인지하고 이미지를 요청했다”며 “비교 과정에서 또 다른 서버가 있는 것 같다고 판단해 사실 확인을 요청하고 추가 서버의 이미지를 다시 요청했다”고 말했다.


서버 상태와 관련해서는 “데이터 관련 사항 등이 부족했다”며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서버가 아닌 것 아닌가 의심했고, 추가 확인을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지난 국감에서 홍관희 LG유플러스 증인이 원본 상태를 보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서버 이미지를 제출했다고 답변한 점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을 확인해 보면 허위 진술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 제출받은 이미지가 실제 운영 서버의 것이 아니었다면 침해 의심 서버에 대한 조사가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박 본부장은 “배제할 수 없다”며 “정확한 원인 분석에 필요한 자료가 조사 당시 충분히 확보되지 못해 조사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서버 OS 재설치 문제도 제기했다. LG유플러스가 침해 정황 통보 이후 관련 서버의 OS를 재설치했고, 8월 26일 해당 서버에 대한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다음 날인 27일에는 모바일 게이트웨이(GW) OTP 서버의 OS도 재설치했다는 것이다.


한 의원이 사고 발생 시 원본 보존이 기본 원칙 아니냐고 묻자 박 본부장은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서는 반드시 원본을 보존해야 한다”고 답했다. OS 재설치가 정상적인 조치인지에 대한 질의에는 “수사 의뢰를 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침해사고 조사 과정에서 이런 부분들이 우려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과징금을 낮춘다면 큰 전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사한 사고에서 은폐 시도가 발생할 경우 관련 대응과 제재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검토해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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