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6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 외교· 통일· 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이 질문하고 있다.(자료사진)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은 5일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미국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한국 외교부와 교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문제에 대해 양국의 사전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당내 외교전문가인 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말하며 “여기자의 석방 문제가 관련되다 보니깐 동맹국인 한국에 이야기를 하면서 비밀로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그러다가 이것이 어제 기자들을 통해서 릴리스가 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북미간 직접적인 대화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확대 해석은 금물”이라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클린턴 전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과 달리 어제 들어갔다가 오늘 나왔다. 그 방문 일정이 짧았고 또 그리고 여기자들의 석방에 대한 특사였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서로가 체면을 차려 주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는 이것의 의미를 상당히 많이 부각을 시키겠지만, 미국으로서는 그것이 여기자와 관련된 인도적 문제에 국한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은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기자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해서 북핵 문제가 다 해결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다. (북핵 문제는)굉장히 복잡하다”면서 “이 단순한 사건에 대해서 우리가 일희일비할 필요도 없고. 정치적으로 심리적으로 더더군다나 소외감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미 사전에 조율을 다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서 북미간의 핵 문제와 관련한 양자협상이 이뤄질 개연성은 없지만, 적어도 일정 정도 대화, 6자 회담을 좀더 활성화시키기 위한 북미간의 대화의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연안호 선언의 송환문제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으로서 상당히 송구스러운 마음에 든다. 그러나 사실 한국 정부가 노력을 안해서라기 보다는 독특한 구도가 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정 의원은 “지금 북한의 정권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권력 승계 문제나 정권의 장래를 위해서 미국과는 손을 잡아야 한다는 의지가 있다”며 “반면에 미국을 잡는 과정에서는 항상 ‘통미 봉남’ 시켜야 체제 대결에서 또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선을 다해서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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