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찰스 3세 英국왕, TV 출연…암 인식 개선 메시지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5.12.13 13:17  수정 2025.12.13 13:17

찰스 3세 국왕 부부와 윌리엄 왕세자 가족이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군중을 바라보고 있다.ⓒ런던 EPA/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건강 호전을 시사하면서 암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작년 초 암 진단을 받았다.


암에 대한 일반인 인식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작된 찰스 국왕의 녹화 메시지가 12일(현지시간) 영국 '채널 4'에서 방영됐다고 연합뉴스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보도했다.


메시지에서 찰스 국왕은 "오늘 여러분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다. 조기 진단, 효과적인 치료, 그리고 의사의 지시 덕분에 새해에는 암 치료 일정을 줄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성과는 개인적으로는 축복이며, 최근 몇 년간 암 치료 분야에서 이뤄진 놀라운 발전에 대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올해 77세인 찰스 국왕은 2024년 초에 암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으나 암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NYT는 찰스 국왕 발언 내용으로 보아 그를 치료하는 의사들이 효과적으로 병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찰스 국왕의 암은 그가 2024년 초에 전립선 비대증으로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영상 메시지에서 그는 "듣기로는, 검진이 무섭거나, 당황스럽거나, 불편할 거라고 상상해 사람들이 검진을 피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들었다. 하지만 결국 검진 권유를 받아들이면, 하기를 잘했다고 말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예를 들어, 대장암은 가장 초기에 발견되면 10명 중 약 9명은 최소 5년간 생존하지만 늦게 진단되면 10명 중 1명 꼴로 줄어든다"라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버킹엄궁은 왕의 치료 성과가 매우 좋았다며 이제 치료가 '주의 단계'(precautionary phase)로 들어가서 일정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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