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스페셜 에디션…사용하면 감동"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5.12.02 10:55  수정 2025.12.02 10:55

삼성, 첫 3단 폴더블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공개… 12일 출시

10형 대화면·2억 화소 카메라에 내구성 강화

359만원 가격에 ‘스페셜 에디션’ 전략… 폴더블 시장 확장 기대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미디어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 강민석 부사장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이 제품은 스페셜 에디션이다. 대량 판매 보다는 원하는 분들에게 지속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2일 오전 9시 서울 '삼성 강남'에서 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Galaxy Z TriFold)'를 공개한 삼성은 판매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펼치면 253mm(10형)의 대화면을 접으면 '갤럭시 Z 폴드7'과 같은 164.8mm(6.5형)의 휴대성이 높은 바(Bar) 타입 화면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 최초의 3단 접힘 설계에 더해, 스냅드래곤 8 엘리트와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적용하면서 가격은 359만400원으로 최고가 라인업에 올랐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에 대해 강민석 부사장은 "갤럭시만을 위한 맞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만들었다"면서 "칩을 통해 완성도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고 언급했다.


삼성은 10인치 대화면 구동을 고려해 Z 트라이폴드폰에 56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존 Z 폴드7과 비교한 체감 차이에 대해 김성은 스마트폰개발2팀장(부사장)은 "배터리를 얼마나 균등하고 올바르게 배분하는지, 전력 효율성을 얼마나 최적화하는지가 핵심 기술"이라며 "폴드7과 동등 수준의 사용 시간과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휴대폰 2대에 버금가는 가격인만큼 수요가 크지 않아 Z 폴드·플립7과 같은 대량 생산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임성택 부사장은 "메모리 값 등 (부품) 가격이 치솟고 있음에도 대국적인 결단으로 어렵게 이 가격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번 사용해본다면 다른 회사 제품과의 차별점을 극명하게 느낄 수 있다"며 "처음 만졌을 때 '우와' 하면서 감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높은 가격이라는 허들 때문에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그는 "스페셜 에디션 (대상)이라함은 기술을 먼저 볼 분들, 나아가 프리미엄 제품의 가치를 아는 분들"이라며 "새로운 혁신 제품이 앞으로 시장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펼쳤을 때 10형의 대화면으로 직관적이고 확장성 높은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강민석 스마트폰 상품기획팀장(부사장)은 "UX, 소프트웨어를 파트너사와 함께 완벽하게 준비했다"면서 "하드웨어도 두 번 접는 자체를 고려한 것이 아닌, 내구성까지 확보하는 방식으로 구현했기 때문에 그 어떤 제품 보다 완성도와 사용성이 좋은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삼성은 3단 화면 구조임에도 내구성 우려를 최소화했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


김성은 부사장은 "개발팀 입장에서는 디스플레이 내구성, 이를 받쳐줄 힌지 구조, 모든 것을 감싸는 하우징 구조 3가지가 중요하다"면서 "지금까지 나온 어떤 폴더블 보다 완벽한 기술 진화가 있었다. 안심하고 사용할 제품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수리 우려에 대해서는 디스플레이를 분해·조립할 수 있도록 구성해 부담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김성은 부사장은 "제조성과 수리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친환경성에서도 만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미디어 행사에서 Q&A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 강민석 부사장, 삼성전자 한국총괄장 임성택 부사장,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2팀장 김성은 부사장ⓒ삼성전자

애플이 이르면 내년 아이폰 폴더블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기존 플레이어들의 점유율 축소 우려가 제기된다. 그러나 삼성은 시장 확대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임성택 부사장은 "폴드7이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트라이폴드는 폴더블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민석 부사장은 "제품 후속작은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면서 "폴더블 시장에 다양한 플레이어가 들어온다는 것은 시장 확대를 의미한다. 오랜 기간 축적한 폴더블 역량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소비자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펼치면 태블릿, 접으면 스마트폰 형태라는 폼팩터가 기존 삼성 태블릿과의 카니발라이제이션(기존 제품 판매를 잠식하는 현상) 우려를 낳는다는 지적에 대해 강 부사장은 "트라이폴드는 두께, 무게 등이 어디에서나 갖고 다닐 수 있는 대화면이라는 점에서 (태블릿과) 다르다"면서 "기존 태블릿과는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설명했다.


임성택 부사장도 "새로운 사용성이 나오는 것이다. 더 많은 진화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이후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아시아를 먼저 겨냥한 것에 대해 임성택 부사장은 "한국에 먼저 출시하는 것은 폴더블을 선도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먼저 보여주겠다는 것이 크다"면서 "출시 일정이나 지역은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 차근차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석 부사장은 "출시 순서는 시장 마다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소비자가 신기술을 받아들이고 싶어하는지, 채널 파트너도 이런 제품을 소화할 수 있느지를 다각도로 검토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16GB 메모리의 512GB 스토리지에 '크래프티드 블랙' 색상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359만400원이다.


삼성전자는 12일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이후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은 9일부터 전국 20개 매장에 체험공간을 운영하고, 12일부터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 등 전국 20개 매장에서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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