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코오롱베니트, '프롬튼'으로 소버린 AI 비전 제시…리벨리온과 NPU 센터 추진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5.09.30 11:49  수정 2025.09.30 11:55

시스템 연동·보안·확장성 해결…기업 AI 도입의 3대 과제 겨냥한 통합 플랫폼

리벨리온과 ‘NPU 솔루션센터’ 추진…AI 인프라·플랫폼 역할 분담

이종찬 코오롱베니트 전무가 30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AI 통합 플랫폼 ‘프롬튼(PromptON)’을 소개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코오롱베니트가 30일 'AX 부스트 서밋 2025'에서 AI 통합 플랫폼 ‘프롬튼(PromptON)’을 처음 공개하며 AX(인공지능 전환) 조력자가 될 것을 선언했다. 시스템과 AI 서비스 간 연결, 데이터 보안·권한 통제, 모델 확장성 확보 등 3대 과제를 해결함으로써 기업들의 실질적인 업무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얼라이언스 측면에서 국산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협력해 ‘NPU(신경망 처리 장치) 솔루션센터’를 추진하고, 소버린 AI(주권형 AI) 기반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날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코오롱베니트는 고객과 공급자의 니즈를 연결하는 ‘AX 조력자’로서의 비전과 AX 생태계 확장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시스템 연동·보안·확장성 해결…AI 통합 플랫폼 ‘프롬튼’

이 자리에서 이종찬 코오롱베니트 전무는 AI 통합 플랫폼 ‘프롬튼’을 처음 공개했다.


프롬튼은 AI에게 주는 입력 문구를 뜻하는 프롬프트(Prompt)와 항상 준비된 상태(ON)를 뜻하는 단어를 합쳐 최적의 AI를 적시 공급하겠다는 의미를 강조한 코오롱베니트의 자체 개발 신규 AI 서비스다.


이 전무는 "개인 사용자 입장에서는 AI 도입이 어렵지 않지만 기업 입장에서 보면 해결해야 할 페인 포인트가 많다"면서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직면하는 과제인 ▲시스템과 AI 서비스 간 연결 ▲데이터 보안과 권한 통제 ▲모델 확장성 확보를 언급했다.


이 전무는 "프롬튼은 사내 데이터와의 연동을 지원하고 멀티모달 오픈 솔루션 서비스의 확장성을 보장하는 허브 역할을 하며, 데이터 보안과 권한을 통제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롬튼은 기본적으로 AI 툴·어시스턴트 역할 외에도 다양한 AI 모델과 시스템을 연결해 하나의 프로세스 단위로 자동화하는 AI 워크플로우와 자율적으로 판단해 스스로 업무를 처리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인사 데이터 관리나 회의 현황 등을 자동으로 파악해 일정을 예약(자원 예약·리스트 서비스)하고, 예약된 결과를 메일로 보내준다. 또 다양한 문서를 정리해 보고서를 작성(리서치 에이전트)하거나 AI가 스스로 필요한 툴과 워크플로우를 도출해 문제를 해결(에이전트 서비스)해준다.


이 전무는 "이러한 AI 서비스를 활용하려면 보안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프롬튼은 기업의 인사 데이터를 활용해 권한과 통제를 강화함으로써, 기업이 안심하고 AI를 도입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코오롱베니트는 이미지·영상·음성 데이터뿐만 아니라 텍스트까지 동시에 인식하고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를 개발중이며, 내년 말에는 로봇과 비전 AI를 결합한 피지컬 AI, 양자컴퓨팅 기반의 퀀텀 AI까지 준비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와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30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리벨리온과 ‘NPU 솔루션센터’ 추진…AI 인프라·플랫폼 역할 분담

코오롱베니트는 AI 얼라이언스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자사의 소버린 AI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AI 반도체 업체인 리벨리온과 협력해 AI 파트너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한다.


특별 기조연사로 초청된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소버린 AI 시대, 국산 AI 인프라와 AI 얼라이언스의 성장 공식' 발표에서 “소버린 AI는 기술 주권 확보라는 흐름 속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데, 리벨리온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추론 반도체를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풀스택에서 우리 하드웨어를 사용하면 생태계 안에서 CapEx(설비투자비용)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OpEx(운영비용)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는 "현재 위험 감지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리벨리온과 협력하면서 유즈케이스가 필요했고, 추론 관련 NPU를 적용했을 때 필요성을 확인해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리벨리온은 제품 공급, 코오롱베니트는 유통 및 서비스 총괄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코오롱베니트와 리벨리온은 향후 추진할 NPU 솔루션센터 계획도 소개했다. 박 대표는 "코오롱베니트 엔터프라이즈 LLM(거대언어모델)에 비전 AI가 적용되는 비전 인텔리전스가 올라간다. LLM 전체 앞단은 코오롱베니트가 주도하지만, 뒷단은 리벨리온 하드웨어와 풀스택이 올라가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베니트가 플랫폼을 맡고 리벨리온이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역할 분담 구조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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