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AI 융합 ‘엘사’로 실내외 3D 위치 오차 1cm까지 줄여
차량·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단말 적용
내비게이션, 대리운전, 보험 출동, 자녀 안심 서비스 등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서비스들은 위치 기반 기술에 의존한다. 특히 재난이나 재해, 범죄 상황에서 골든타임 내 구조 대상자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정밀 측위 기술은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위치 기반 서비스(LBS, Location Based Service)는 수평 공간(2D)에서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를 수집해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5G, LTE 등의 단말이 연결된 통신 기지국 위치를 활용하는 기지국 측위, GPS(글로벌 위성 항법 시스템)와 같은 전세계 항법 시스템으로부터 수신한 신호로 위치를 추정하는 위성 측위, Wi-Fi AP(무선 공유기)의 식별자나 신호 세기 등을 전파 지도와 비교해 위치를 추정하는 Wi-Fi 측위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UAM(도심 항공 교통), 드론, 로봇 등의 발달로 보다 고도화된 측위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기압계 센서와 GPS 정보를 결합해 등산객의 트래킹 동선 정보를 입체적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앱부터 실내 3차원 정밀 지도를 활용한 실내 내비게이션까지 다양한 서비스도 등장했다.
KT는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초정밀 측위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2022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정밀 측위 솔루션사인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 협력해 수십 미터의 오차를 센티미터 단위까지 줄이는 차량용 정밀 측위 기술을 출시했다.
올해에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와 WIS(월드 IT 쇼) 등의 국내외 기술 전시회를 통해 5G를 활용한 3차원 정밀 측위 솔루션 ELSAR(엘사, Emergency Location Search And Rescue)를 선보였다.
엘사는 긴급 상황에서 건물 위치와 층 단위까지 정확하고 세밀하게 위치를 파악해 신속한 구조를 돕는 솔루션이다. 기존의 2차원 위치 측정 기술로는 고층 빌딩숲과 복잡한 도로로 구성된 밀집 지역에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KT는 기지국 정보와 GPS, Wi-Fi, 고도 정보 등의 복합적인 신호와 3차원 공간 정보를 학습해 스마트폰 단말이 위치한 환경이 실내인지 실외인지 구분해낼 수 있는 자체 AI 모델을 개발, 엘사의 실내외 판단 알고리즘에 적용했다.
이 솔루션은 경찰이나 소방의 구조 및 수색 현장이나 자녀 안전 안심 서비스,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 등에서 활용 가능하다.
KT는 위치정보 시스템의 현대화(Application Modernisation)도 완료했다. 사일로(Silo) 형태의 기술별 측위 시스템 통합으로 정밀 측위 기술 성능을 빠르게 검증하고,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까지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기술 민첩성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선진적인 기술 연구 개발도 진행 중이다. 차량의 차선을 구분하는 초정밀 GPS 기술인 RTK(Real-Time Kinematic, 실시간 위치정보 제공 기술)를 스마트폰에 접목하기 위한 상용화 플랫폼 개발, 통신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개인위치정보의 보안 환경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LBS(기기 내장형 위치 기반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프라이버시까지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기술로 혁신적이고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KT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차량 등과 같이 다양한 단말에 정밀 측위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신변을 보호하고 기술 기반의 안전한 사회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위치 기반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51억3000만 달러이며 2034년까지 연평균 21.6%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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