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성층권 드론 저고도 비행시험 성공…25분간 비행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04.28 15:53  수정 2025.04.28 15:53

실증 플랫폼 개발 위한 이정표 기대

우주항공청이 개발 중인 성층권 드론이 저고도 비행을 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 이하 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철, 이하 항우연)은 27일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성층권 드론 EAV(Electric Air Vehicle)-4의 저고도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우주청은 이번 시험은 향후 성층권 30일 장기 비행 실증과 차세대 성층권 드론 실증 플랫폼 개발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시험은 27일 오전 7시 이륙해 약 25분간 비행하면서 기체 제어 특성, 구조 안전성,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점검했다.


우주청에 따르면 성층권은 지상의 7%에 불과한 낮은 대기밀도, 영하 70℃ 극한 기온으로 미개척 공간이었다. 최근 고효율 태양전지, 초경량 고강도 소재 등 첨단 기술 발전으로 성층권 항공 플랫폼 시대가 열리고 있다.


세계 주요국은 이를 새로운 전략적 기술 영역으로 인식하고 경쟁적으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에 비행시험에 성공한 EAV-4는 30m 초대형 날개를 달고 있다. 150㎏ 이하 총중량에 20㎏ 임무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태양에너지 기반 전기동력으로 최대 30일 이상 고도 20㎞ 성층권 체공이 가능하다. 장기간 통신 중계, 감시정찰, 재난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는다.


항우연은 이미 2015년 국내 최초로 고도 14㎞ 성층권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2020년에는 고도 22㎞, 53시간 연속 성층권 체공 기록도 수립했다. 이번 저고도 시험은 이러한 기술적 축적을 바탕으로 성층권 실용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도약하는 성과로 평가받는다.


우주청은 이번 선행사업(상시재난감시용 성층권드론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드러난 제약사항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기술 내재화 및 부품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기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2029년까지 총사업비 480억원을 들여 ‘임무수요기반 성층권드론 실증 플랫폼 개발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임무수요 맞춤형 실증기 개발, 운용시스템 구축 및 실증, 글로벌 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현대 우주청 항공혁신부문장은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이 성층권 고고도 무인기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국가 전략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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