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너의 '꿀잠'을 알리지 않는다"…애플, '건강 데이터 보호' 광고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입력 2023.05.25 05:57  수정 2023.05.25 05:58

애플 개인데이터 보호 캠페인 전개

전 세계 24개국 옥외 광고도 진행

애플 건강 애플리케이션과 헬스키트의 데이터를 조명하는 광고 캠페인.ⓒ애플

"모르는 사이에 공유된 건강데이터. 덕분에 케빈의 두드러기도 알고 있지. 다음은 누구?"


애플 건강 데이터 보호의 중요성을 조명하는 캠페인 영상 속 대사다. 애플은 24일 아이폰의 건강 애플리케이션(앱)과 '헬스키트(HealthKit)'이 데이터를 보호하는 방식을 소개하기 위한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제 3자의 동의 없이 사람들의 건강 데이터가 공유된 사례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한 남자의 '치질'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해 여성의 생리 시작일을 언급한다. 마지막 한 아이폰 이용자가 아이폰의 '건강' 앱을 누르고서야 광고가 끝이난다. 이는 아이폰 내 건강 앱이 외부로부터 데이터 접속을 차단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애플에 따르면 건강 앱과 헬스키트는 설계 초기부터 개인 정보 보호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사용자의 데이터 수집 최소화, 온디바이스 프로세싱, 투명성·사용자 권한, 보안 등 다양한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장치가 들어가 있다.


아이폰 내 건강 관련 데이터는 모두 암호화 처리된다. 이 때문에 회사에서도 특정 개인의 정보는 알 수 없는 구조다.


아이폰의 비밀번호·터치ID·페이스ID 등으로 잠겼을 때 건강 앱에 저장된 모든 건강·피트니스 관련 데이터(의료 정보 제외)도, i 클라우드에 백업된 모든 건강 관련 데이터도, 애플 서버 내 정보도 모두 암호화다. 이 때문에 애플 역시 사용자의 건강정보를 알 수 없는 것이다.


건강앱·헬스키트에 저장된 데이터는 사용자의 특별한 허용 없이는 절대로 제3자 앱에 공유되지 않는다. 사용자가 건강 데이터를 공유하고자 결정하는 경우, 건강 앱이 어떤 유형의 데이터를 공유할 것인지, 누구에게 데이터를 공유할 것인지 등 제어 권한만 제공한다. 즉, 사용자가 관련 제어를 애플에 전달하기 전까지 모든 권한은 사용자에게 있는 셈이다.


한편, 애플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 24개 지역에 건강 데이터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옥외광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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