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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우회 허용하면 이용자 해킹 피해 커질 것"


입력 2021.06.24 08:54 수정 2021.06.24 08:54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美 빅테크 규제 법안 검토 작업 의식해 보고서 발간

애플 "사이드로딩 허용하면 사용자 보안 위험 커질 것" 반격

미국 샌프란시스코 애플 플래그십 매장.ⓒ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애플 플래그십 매장.ⓒ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애플이 자사의 앱 마켓인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앱을 다운받을 경우 이용자들의 보안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보고서를 통해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앱을 내려받게 되면 고객이 사용자 데이터를 훔치는 랜섬웨어,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 및 앱에 노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이드로딩을 허용하면 앱이 자녀 보호를 무시하거나 민감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플의 이런 입장은 이날 미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빅테크 기업 독점적 행태를 규제하는 일련의 법안을 놓고 토론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제안된 법안 중 '미국의 온라인 혁신·선택법'은 애플이 앱스토어를 건너뛰고 앱을 다운로드하는 일명 '사이드로딩'을 차단해온 관행을 금지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어떤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용자들의 통제권을 더 넓히자는 취지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담은 '디지털시장법'이 법제화 절차를 밟고 있다.


애플은 사이드로딩을 허용하면 해커와 사기꾼들이 앱스토어 이외의 곳에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이용자를 유인해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아이폰 이용자층의 방대한 규모와 사진·위치·건강·금융 정보 등 아이폰에 저장된 민감한 데이터 때문에 사이드로딩 허용은 애플 플랫폼을 해킹하려는 투자의 홍수를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뿐만 아니라 아마존도 제품을 사는 수천만명의 소비자에게 커다란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법제화 절차를 연기하고 파급효과를 평가하라고 촉구했다. 구글도 법제화 연기를 요구했다.


반면 앱스토어 수수료를 두고 애플과 소송을 벌이고 있는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스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등이 참여한 '앱공정성연합'은 법안을 환영했다.


앱공정성 연합은 "플랫폼들이 반경쟁적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려는 움직임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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