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아크 레이더스', 게임계 오스카상 거머쥐었다…韓서 7년만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12.12 12:27  수정 2025.12.12 12:33

출시 한달된 신규 IP 패키지 게임 한계 딛고

게임계 오스카상 거머쥐어…韓서 7년만 성과

누적 판매량 400만장, 동시 접속자 70만명 달성

넥슨 퍼블리싱 역량 입증…서구권 공략 박차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익스트랙션 게임 '아크 레이더스' 키 비주얼.ⓒ넥슨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익스트랙션 게임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최고 권위 게임 시상식인 'TGA(더 게임 어워드)'에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 게임이 TGA 주요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2018년 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 이후 7년 만이다. 글로벌 인지도가 없는 신규 IP(지식재산권) 패키지 게임이 출시 한 달 만에 후보에 오르고 수상까지 이어진 것은 약 10년 만으로, 이례적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넥슨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시어터에서 열린 'TGA 2025'에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을 수상했다. ▲배틀필드6 ▲엘든링: 밤의 통치자 ▲피크 ▲스플릿 픽션 등 쟁쟁한 글로벌 대작과의 경쟁 속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TGA는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1년차를 맞은 글로벌 게임 시상식이다. 업계에서는 '아카데미상'으로 통한다. 한 해를 빛낸 최고의 게임을 조명할 뿐 아니라 글로벌 게임사들이 준비하는 주요 신작들의 정보가 TGA를 통해 공개될 정도로 업계 주목도가 높다.


이번 수상으로 한국 게임이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부문에서 이름을 올린 것은 배틀그라운드 이후 7년 만이다. 그간 한국 게임사들의 콘솔 시장 도전이 이어지며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등이 후보에 오르기는 했으나, 실제 수상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익스트랙션 장르의 PvPvE(이용자와 이용자·환경 간 대결) 멀티플레이 게임이다. 지난 10월 30일 출시된 후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11월 11일 기준 전 플랫폼 최고 동시접속자는 70만명을 기록했고,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400만장을 넘겼다.


스팀에서는 20만 여개 리뷰 중 89%가 긍정적인 평가를 남기며 이용자 평가 '매우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 평점 사이트인 오픈크리틱에서는 비평가 추천 지표 90%를 달성해 최고 등급인 '마이티' 뱃지를 얻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이 글로벌 인지도가 없는 신규 IP이자 유료 패키지 게임이라는 한계를 넘어선 성과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스팀 시장에서는 이미 브랜드 파워를 확보한 IP 기반 시리즈작이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입증한 대표적 사례로도 평가된다.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개발 일정과 자율성 중심의 운영 기조로 서구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아크 레이더스를 기점으로 넥슨의 공격적 서구권 진출 및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크 레이더스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주기적인 업데이트와 소통으로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출시 2주 만에 신규 맵 '스텔라 몬티스'를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 '노스 라인'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중 신규 환경과 콘텐츠로 구성한 '콜드 스냅'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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