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믹스 상폐 가처분 신청 준비…"닥사 근거 소명해야"

위믹스 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위메이드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위믹스 운영진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에 거래지원 중지(상장폐지) 근거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재단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거래 종료 발표 직후 바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위해 김앤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세종을 대리인으로 선임해 신청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믹스 재단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위믹스 홀더 네이버 카페에서는 탄원서 작성 등 행동으로 응원해주고 있다"며 "빠르면 이번 주 내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법원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5개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간 협의체인닥사는 지난 2일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위믹스 재단이 2월 28일 가상화폐 지갑 해킹으로 총 865만4860개(90억원 규모)의 위믹스 코인을 탈취당했는데, 이 사실을 4일가량이 지난 3월 4일에 처음 공지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6일 주주서한을 통해 "국내 거래소들이 아무런 법적 권한이나 실체도 없는 닥사(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라는 사적 모임을 내세워 내린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야합의 결과"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위믹스 재단은 "위믹스 팀은 거래 지원 종료 결정 후 닥사에 근거 자료를 요청했다"며 "빗썸에서만 심의과정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나 자료 없이 기존 거래지원 종료 공지에서 언급한 두 가지 사유에 대해 각각 한 줄의 설명을 답으로 받았으며, 그 외 거래소는 아직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위믹스 재단은 닥사의 소명 요청에 응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 업체로부터 보안 점검을 받아 리포트를 제출했고, 이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업체로부터 보안 점검을 받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위믹스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재단 차원의 바이백(시장 매수)과 관련해 대주회계법인에서 검증 작업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위믹스 재단은 "회계 법인의 최종 검증 결과 보고서가 빠르면 5월 15일 발행될 예정이며 수령 즉시 바이백 수량 보관 지갑과 함께 안내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