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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1-6 잊어라? 한국, 체코 두들기며 승리 예감


입력 2016.06.05 23:20 수정 2016.06.05 23: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GK 체흐 버틴 골문 두 번이나 뚫어

윤빛가람-석현준 골로 전반 2-0 리드

한국이 윤빛가람-석현준 골로 체코에 2-0 앞선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 연합뉴스 한국이 윤빛가람-석현준 골로 체코에 2-0 앞선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 연합뉴스

스페인에 1-6 참패를 당하며 자신감을 상실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유로2016 본선을 앞둔 체코를 상대로 예상 밖의 맹공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5일 오후(한국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킥오프한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2골을 넣으며 2-0 리드를 지키고 있다. 설령 후반 실점으로 승리를 지키지 못한다고 해도 의미 있는 결과다.

한국은 전반 26분 윤빛가람이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렸다. 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석현준이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선 윤빛가람은 오른발로 감아 찼고, 공은 몸을 날린 체흐를 비웃기라도 하듯 골네트를 뒤흔들었다.

세계 최정상급 골키퍼로 분류됐던 전설적인 인물인 체흐도 놀랐다. 그리고 위축됐다.

전반 40분에는 원톱으로 나선 석현준은 속공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로시츠키의 태클을 넘어 찔러준 패스를 받아 강력한 대각선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체흐를 앞에 두고 때린 회심의 슈팅이 골네트를 흔들자 스페인전 대패로 답답했던 축구팬들은 “사이다 골!”이라고 극찬했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돌아온 윤빛가람은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활약을 나타냈다.

반면 체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페인 전력보다는 아래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유로 2016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한 팀이라고 보기에는 무언가 부족했다. 더군다나 안방에서 열리는 출정식 성격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한국에 2골을 내줘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축구대표팀을 5-0 대파했던 체코로서는 당연한 반응이다.

이렇다 할 공격도 딱히 없었다. 체코는 전반 19분 주장 로시츠키가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오른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진현 대신 골문을 지킨 정성룡 손 끝에 걸렸다. 전반 30분에도 로시츠키가 왼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한편, 한국은 석현준을 원톱에 세우고, 손흥민-윤빛가람-지동원이 공격을 지원했다. 기성용이 빠진 중원에서 정우영-주세종이 섰고, 스페인전에서 실망을 안긴 수비라인은 장현수-곽태휘-김기희-이용으로 구성했다.

스페인전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실망을 안겼던 김진현 대신 월드컵 등 경험이 풍부한 정성룡이 골문을 지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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