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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무거운 한국, 체코전에서 떠안은 3가지 숙제


입력 2016.06.05 18:12 수정 2016.06.05 18:13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스페인전서 드러난 허술한 수비의 희망 찾아야

결과 보다 내용...기성용 부상 공백도 짐

스페인에 크게 진 한국이 체코전을 앞두고 무거운 과제를 떠안았다. ⓒ 연합뉴스

한국의 슈틸리케호가 체코를 맞이해 재도약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각) 체코 에덴 아레나에서 체코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스페인전 1-6 참패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해야 할 중요 일전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전은 대패했지만 체코전도 내 철학대로 할 것”이라며 “공격 축구가 내 철학이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처럼 분위기 쇄신이 절실한 체코전을 통해 대표팀과 슈틸리케 감독이 청사진을 보여야 할 해결 과제는 크게 3가지다.

먼저 수비 조직 개선이다. 결과·내용 모두 참혹하고 무기력했던 스페인전의 충격에서 벗어나 유럽 강호를 상대로도 경쟁력 있는 수비 조직을 다지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의 필수 과제다.

슈틸리케호는 그간 아시아권에서 동등하거나 혹은 객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약체들과만 승부해왔기에 수비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보다 ‘큰 물’인 유럽으로 나오자마자 곪았던 게 기다렸다는 듯 터졌다.

호흡 및 의사소통이 중요한 골키퍼와 수비진의 불협화음이 이어졌고, 오랜만에 강호를 만나 긴장한 탓인지 판단도 늦고 몸 동작도 둔화됐다. 유로2016 예선 1위로 통과한 강호 체코를 상대로 수비 재정비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단 한 차례 승리도 거두지 못했다. 통산 전적 3무 1패에 마지막으로 가졌던 맞대결이 0-5 완패다.

승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어쩌면 결과보다 중요한 것이 선수단 전체 경기력과 내용이다.

수비는 물론, 공격적으로도 시도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 붓고 돌아와야 한다. 스페인전에 결장했던 선수들까지 모두 출전 기회를 받을 예정이라 새로운 조합 안에서 적극적이고 저돌적으로 뛰어야 한다. 이번 유럽 2연전과 같은 강호들과의 평가전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패기와 저력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무릎 건염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캡틴’ 기성용의 공백을 누가, 어떻게 메우느냐도 중요한 과제다.

0순위 후보는 주세종이다. 스페인전 영패를 면하게 한 만회골을 포함해 중원에서 활력 있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작게나마 위안을 준 주세종은 체코전을 앞두고 “부담 갖지 않고 내 장점을 살리는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또한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윤빛가람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이 예고된다. 새로운 중원 조합이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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