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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그 후] "결국 3인조" 수명 다한 AOA…지민 "외부생활 단절"


입력 2021.01.06 08:37 수정 2021.01.06 08:44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2012년 AOA 8인조 데뷔→2021년 설현·찬미·혜정

잦은 멤버들 탈퇴로 이슈

지민의 왕따 사건으로 존폐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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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가 걸그룹으로서의 수명이 다한 모양새다. 멤버들이 탈퇴할 때마다 생긴 우려를 '극적'으로 기대로 바꿔왔지만, 지민으로부터 10년 동안 왕따를 당했다는 권민아의 폭로 이후 주저앉았다. 여기에 지난 3일 유나까지 전속계약 종료로 탈퇴하며 사실상 해체가 아니냐는 시선이다.


AOA는 2012년 '엔젤스 스토리'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아이돌 밴드를 키운 FNC엔터테인먼트답게 AOA를 평범한 걸그룹이 아닌, 댄스와 밴드를 오가는 트랜스포머형 그룹으로 기획했다. 데뷔 초 멤버들은 드럼을 치고 베이스를 연주하는 등의 콘셉트에 충실했지만 2013년 7월 이후 밴드 활동은 전무했다. 이후 드러머 유경이 2016년 FNC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댄스그룹을 노선을 정한 AOA는 '짧은 치마', 심쿵해', '익스큐스미', '굿 럭'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전성기를 맞았다.


2017년, 다시 멤버 구성에 변화가 찾아왔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AOA를 전방으로 알렸던 메인보컬 초아가 탈퇴, 2019년에는 민아가 탈퇴하며 5인조가 되며 부침을 겪었다.


AOA의 심기일전은 엠넷 '퀸덤'을 통해 이뤄졌다. 5인조가 되어도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데뷔 8년차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주로 섹시한 이미지를 선보였던 AOA는 '퀸덤'에서 음악과 퍼포먼스에 집중하며 재평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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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을 향한 계산은 들어맞았지만 위기는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터졌다. 민아가 지난해 7월 지민에게 10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 결국 지민은 거센 비난을 들으며 탈퇴했고 나머지 멤버들은 괴롭힘 당하는 민아를 방관했다는 이유로 함께 비난 받았다. 그리고 유나까지 탈퇴, 설현, 찬미, 혜정 밖에 남아있지 않다. 세 사람은 FNC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기간이 남아있지만 팀 활동은 현재 계획돼 있지 않다.


일찌감치 연기를 병행해온 설현은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을 만큼, 연기돌로서 자리를 굳힌 상태다. 최근 tvN '낮과 밤'에서도 열혈 형사 공혜원 역을 연기하고 있다. 애초 민아의 폭로로 드라마 출연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무난한 연기로 '민아 사태'를 지워나가고 있다.


그러나 찬미와 혜정은 연기, MC 영역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두 사람은 AOA 그룹명을 뗀 이름 석자로 아직 인지도가 낮다. 실상 이 부분은 AOA에게 항상 우려스러운 부분이었다. 여타 아이돌그룹도 마찬가지지만, 특정 소수에게 집중된 인기나 관심은 팀 해체 후, 어떤 상황이 드러날지 이미 많이 보였다. AOA 역시 설현, 지민 등 개별 활동에서는 이미 인지도 격차가 보였다. 찬미와 혜정의 개별 활동이 앞으로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왕따 가해자란 낙인이 찍힌 채 활동을 중단한 지민은 외부와 차단된 생활을 하고 있다. 매니저 외 다른 지인들과의 만남도 일체 하지 않고 있다. 그와 친했던 지인들은 하나같이 근황에 대해 "두문불출"이라고 입을 모았다.


2012년 8명으로 데뷔해 2021년 절반의 멤버도 남아있지 않은 지금, AOA에게 더 이상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인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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