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이 직접 전해주는 토이 6집의 Track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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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희열이 직접 전해주는 토이 6집의 Track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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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07-11-29 22:14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1. You (intro) -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짧은 피아노 소품입니다. 몇가지 악기가 더해진 15번 트랙의 심플 버전이자 앨범 전체의 느낌을 함축한 곡일 수도 있겠네요.


    2. Bon Voyage - 여행이 선물해 주는 설레임, 상상, 즐거운 추억들을 담았습니다. 단순한 구조의 일렉트로닉한 리듬 위에 프렌치한 정서가 감도는 화성과 멜로디가 조화를 시도^^ 4집부터 함께한 롤러코스터의 조원선이 보컬을, 역시 롤러코스터 출신으로 현재 유학 중인 이상순이 기타 연주를 담당했습니다.

    3. 나는 달 - 토이가 할 수 있는 모던록 스타일의 곡. 보컬을 맡은 이규호 군(혹은 규호 언니)의 가사가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쿠루리처럼 좀 거칠게 가볼까도 했는데 아직은 좀 소심해서 속도감만 담아봤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트랙.

    4. 해피엔드 - 기본적인 밴드 구성으로만 풍부한 화성과 다양한 음악적인 구조를 이뤄보고 싶었습니다. 드럼, 베이스, 기타, 로데스 피아노, 하몬드 올갠. 마치 Shakatak이나 Steely Dan 같은... 말 그대로 듣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가사와 멜로디. 유희열 보컬!

    5. 뜨거운 안녕 - 프로모션을 위해 어렵사리 결정한 타이틀 곡입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토이의 음악보다는 느낌은 그대로 살아있지만 형식은 좀 바뀐 음악을 하고 싶었습니다. abba, ELO, FR David... 어린시절 처음으로 팝을 접했던 시기의 기억들을 담고 싶었죠. 목표는 80년대 분위기 재현으로의 올인! 처음으로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과장된 패션과 상황들... 모든 것이 넘쳤던 시절. 돈마니는 원더걸스와 80년대 사운드를 놓고 진검승부 한판을 벌이라고 하던데ㅋ. 뉴 웨이브적인 기초에 현대적인 느낌을 많이 섞으려고 했는데 좀 어색한 것 같아서 레트로한 느낌을 과하게 살리고 몇 부분만 요즘 느낌으로 힘을 팍팍 줬습니다. 보컬은 인물 좋고, 성격 착하고, 게다가 음악도 잘하는 싱어송라이터 이지형 군이 맡았습니다. 가장 늦게 결정된 객원이기도 하구요. 함께 사진 촬영할 때 예상은 했었지만... 많이 좌절했습니다. 파격적인 연기와 연출(하지만 내용은 철저히 80년대 청춘 영화의 통속적인 내용을 담은) 뮤직 비디오도 기대해주세요~

    6. 오늘 서울 하늘은 하루종일 맑음 - 연애3부작^^의 첫 곡. 두 남녀가 엇갈리는 상황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보컬을 누구에게 부탁할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던 곡이기도 합니다. R&B나 소울 느낌이 아닌 솔직하고 스트레이트한 목소리가 필요했거든요. 거기다가 노래도 좀 잘해주실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솔직히 이번 앨범 중 구성이 가장 어려운 노래라서... 윤하 양을 마음에 두고는 있었지만 ‘어리디어린 이 친구가 토이와 잘 매치가 될까?’ 걱정돼서 쉽사리 부탁을 못하다가 드디어 작업을 하게 됐죠. 결국 여러가지 재밌는 에피소드들(대부분 세대차이와 관련한)이 많았지만 윤하 양의 열정을 빌어 멋지게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7. 스치다 - ‘초속5cm’를 보고 모티브를 얻어 3부작(이거 영 유치한데)이 탄생했지요. 하여간 이렇게 3곡을 연관지어서 만들면 재미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헤어진 남녀 사이의 시간과 공간의 거리를 의미하는 아주 짧은 연주곡입니다. 소위 말하는 Interlude 형식.

    8. 크리스마스 카드 - 모니터 결과 많은 사람들이 전형적인 토이 스타일의 곡이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좋은 사람’의 영향인 듯. 너무나 토이스럽다는 의견으로 인해 타이틀 곡의 경합에서 살짝 밀리긴 했지만 흥행의 다크호스로 충분히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가사를 잘 보면 ‘오늘 서울 하늘은 하루종일 맑음’과 똑같은 상황을 얘기하고 있는 걸 눈치 채셨나요? 예상하셨겠지만 헤어진 남녀의 상반된 하지만 결국엔 똑같은 상황을 얘기하고 있죠. 역시나 4집부터 함께했던 김형중이 보컬을 맡아주었습니다. 의외로 시즌송이 없었던 토이에게 크나큰 기쁨(?)이 될 것만 같은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는 발라드 곡입니다.

    9. 딸에게 보내는 노래 - 이번 앨범은 6년 수개월만에 나온다라는 아티스트로의 의미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결혼 이후, 그리고 가정과 아이가 생긴 이후라는 시기적 느낌도 컸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나의 얘길 담고 싶었습니다. 제 얘기를 직접하기가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해서 지난 앨범에 이어 성시경의 목소리를 빌려왔습니다.

    10. 그대, 모든 짐을 내게 - 고마운 형들과의 연주와 좋은 동생의 도움만으로도 행복했던 곡입니다. 윤상 보컬, 이병우 기타, 루시드 폴 가사... 제게 있어 따뜻함을 넘어 경건하기까지 했던 작업이었습니다.

    11. 프랑지파니 - 제목은 꽃 이름에서 따온 것. 아내와 연애 때부터 자주 가던 발리의 해변엔 이 꽃이 많이 피어있었습니다. 그래선지 8월의 바다를 떠올리면 이 꽃의 향기가 먼저 떠오르기도 합니다. 원곡은 전형적인 보사노바 풍으로 사실 미국에서 포르투갈어로 녹음까지 했지만 다음 앨범에 싣기로 결정. 토이 스타일로 재해석한 독특한 보사노바를 만들기 위해 사운드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곡입니다. 각종 잡음은 의도된 것. 유희열 보컬^^

    12. 투명인간 - 미니멀한 곡. 노르웨이 일렉트로닉 듀오 royksopp의 사운드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단순한 기타의 포크 스타일 곡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를 놓고 고민고민 좀 했었죠. 루시드 폴이 가사와 보컬을 도와줘서 참 다행입니다.

    13. 안녕 스무살 - 의도는 컬리지록 스타일로 해보려 했으나 결과는? 기타, 드럼, 베이스 이렇게 3인조 편성의 곡을 해보고 싶었다. 30대의 얼굴을 한 이젠 회사원이 된 어떤 남자. 스치듯 지나가는 옛 노래와 얼굴에서 스무살 시절의 건강한 자신이 그때 그대로의 얼굴로 손을 흔들고 있다!! 캬~ 스위트피 김민규의 열창이 빛을 발한 곡.

    14. 인사 - ‘우린 사랑이었을까?’ 드라마 연애시대의 어떤 대사. 가장 빛나던 시절, 약속을 안해도 만날 수 있던 친구들, 가득했던 우리의 거리, 우리의 가게, 너의 얼굴... 이젠 왠지 낯설게 느껴지는 변해버린 거리, 소식이 끊긴 친구들, 내 젊음의 끝 너와의 이별.... 우연히 마주친 너, 역시 넌 내가 알던 너였어. 또 다시 호흡을 맞춘 김연우의 목소리.

    15. You - 1번 트랙의 원곡입니다. 제목인 ‘You’가 뜻하는 의미는 예상하신대로 이 음반을 듣고 있는 여러분, 항상 함께 하는 제 가족, 유희열 저 자신일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앨범 하나를 완성한 것이 얼마나 기특한지... 제 마음속 영원한 음악의 안식처들을 고마움이란 느낌을 갖고 표현한 연주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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