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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한진칼, 위임장 확인으로 3시간 넘게 지연...12시5분 개시


입력 2020.03.27 11:55 수정 2020.03.27 12:10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출석 주식 수와 양측 확보 위임장 적법 여부에 상당 시간 소요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 두고 치열한 표 대결에 신중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부회장이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개최된 '제 7기 한진칼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한진칼 주주총회 현장 중계방송 캡쳐.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부회장이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개최된 '제 7기 한진칼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한진칼 주주총회 현장 중계방송 캡쳐.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주총회가 위임장 확인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예정보다 3시간 넘게 지연됐다.


한진칼은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개최되는 '제 7기 정기주주총회'를 당초 시작 예정시간이었던 오전 9시보다 3시간 이상 지연된 12시5분에 개시했다.


한진그룹 경영권의 향방이 걸린 이번 주총이 지연된 것은 경영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조원태 회장측과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위시한 3자주주 연합측이 사전에 확보한 주주들의 위임장 확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데 따른 것이다.


당초 9시였던 주총 개시 시간이었지만 10시와 11시를 잇따라 넘겼다. 회사측은 10시가 조금 못 돼 10시30분에 개시한다고 밝혔으나 다시 30분을 연기했지만 11시에도 시작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기약없이 지연됐고 12시에도 개시를 알리지 못했다.


회사측은 주총 개시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긴 이후에도 계속 시작을 하지 못하자 수차례에 걸쳐 안내하며 주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한진칼 관계자는 "주요 주주간 위임장 발부가 많아 법원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리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시작할 수 있도록 요청해 놓았으며 양해를 부탁한다"고 수차례 반복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주총이 계속 지연되면서 참석 주주들 사이에서도 불만과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주주들간 위임장 확인은 끝났으나 중복되는 위임장들로 인해 감사인이 확인하는 작업이 길어지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내 작업을 끝내고 주총을 시작하겠다”고 재차 양해를 구했다.


위임장 확인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것은 이번 주총에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걸려 있는 가운데 양측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측이 확보한 우호지분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전에 확보한 위임장과 현장에 참석한 주주들의 표심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어 출석 주식 수와 위임장의 적법 여부 등을 수차례 확인 하는 등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주총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을 비롯, ▲재무제표 승인건 ▲사내외이사 선임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 ▲정관 일부 개정의 건 등을 의결한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부회장 등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3자연합 측에서는 신민석 KCGI 부사장이 법률 대리인들과 참석했다. 조원태 회장을 비롯해 조현아 전 부사장, 강성부 KCGI 대표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개최된 '제 7기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이 주총 개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한진칼 주주총회 현장 중계방송 캡쳐.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개최된 '제 7기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이 주총 개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한진칼 주주총회 현장 중계방송 캡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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