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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정봉주 "우리는 민주당의 큰 우군"…이해찬 "무단 참칭 말라"


입력 2020.03.25 15:19 수정 2020.03.25 15:3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더시민당과 열린민주당으로 내부 분열

정봉주는 "형식적"이라며 민주당 반발 무시

이해찬, 재차 선긋기 했지만...효과 의문

231차 민주당 최고위원회 주재한 이해찬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31차 민주당 최고위원회 주재한 이해찬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열린민주당과의 선긋기에 나섰다. 열린민주당으로 비례표가 분산될 경우, 더불어시민당 비례 후순위에 위치한 민주당 출신 후보들의 당선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당내에서는 열린민주당과의 선명성 주장이 민주당 지지표만 잠식할 뿐 중도외연확장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보는 기류가 강하다.


2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이해찬 대표는 “더불어시민당이 민주당 정부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당원 투표를 통해서 참여한 유일한 비례연합정당이자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비례대표를 배출할 유일한 정당”이라며 “더불어시민당의 승리가 곧 민주당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민주당을 겨냥해 “일각에서 우리 민주당을 탈당한 개인들이 유사한 당명의 비례정당을 만들었는데,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며 “민주당은 정당법과 선거법이 허용하는 한도까지 물심양면으로 더불어시민당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봉주 전 의원 등 열린민주당 인사들은 문 대통령 및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가까운 관계에 있는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워 더 선명한 민주당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여기에 호응해 비례는 열린민주당을 찍겠다는 유권자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전날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한 정 전 의원은 “안에 있던 밖에 있던 열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의 큰 우군”이라며 “선거 이후 같이 가는 게 필요하다면 (합당하고), 아니면 독자적으로 가면서도 힘이 되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반발에 대해서는 “형식적 반발”이라면서 “야단치는 척 하는데 내심은 어디로 가든 우리 편”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열린민주당 비례 2번을 받은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탐욕과 기득권의 통합을 저지하는 것. 미래를 가로막는 세력을 타파하는 것. 한국보다 일본의 이익에 편승하는 무리를 척결하는 것이 목표”라며 “참칭이란 말을 이럴 때 쓰는 거다. 감히 ‘미래’와 ‘통합’, ‘한국’을 참칭하다니...”라고 받아 넘겼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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