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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배수진 쳤다…"양산을 예비후보 등록, 선거사무소 개소"


입력 2020.02.25 05:40 수정 2020.02.25 05:5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대장~졸병' 신경전 벌인 김두관 향한 선전포고

"정리될 사람 누구인지 양산시민이 판단할 것"

공관위 압박 관계없이 25일부터 전화인사 시작

홍준표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24일 경남 양산을 지역구의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 ⓒ홍준표 전 대표측 제공 홍준표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24일 경남 양산을 지역구의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 ⓒ홍준표 전 대표측 제공

홍준표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경남 양산을에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을 완료하고, 지역 선거사무소도 개소했다. 밖으로는 문재인정권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으로는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의 압박에 맞서 배수진(背水陣)을 친 결의로 보인다.


홍준표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양산을 지역 선거사무실을 개소했다"며 "예비후보 등록도 마쳤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나온다.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홍 전 대표는 학력에 고대 법대, 경력에 19대 대선 후보와 경남도지사를 신고했다.


다만 주소는 고향 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 출마를 준비하며 전입했던 밀양시 삼문동 자택의 주소를 일단 신고했다. 홍 전 대표는 밀양으로 이사하며 "열두 번째 이사"라고 밝혔었다. 짧은 시간만에 재차 이사를 준비하며, 미처 이사하기에 앞서 예비후보 등록을 먼저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측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조만간 자택도 양산으로 이사한다"며 "그렇게 되면 예비후보 주소지도 양산 주소로 재등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24일 경남 양산을의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홍준표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24일 경남 양산을의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김두관 민주당 후보와 이른바 '대장~졸병' 신경전을 벌였던 홍 전 대표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 사실을 알리며 비장한 각오를 나타냈다.


앞서 김두관 후보가 지역구 경기 김포갑을 등지고 양산을로 내려갈 때 "경남도지사 출신들이 양산에서 대결하는 것이 보는 사람은 즐겁지 않겠느냐"며 '홍준표 나오라'고 외치자, 홍 전 대표는 "장수는 병졸과는 싸우지 않는다"며 일축한 바 있다. 이후 결국 홍 전 대표가 출마지를 양산을로 옮기자, 김 후보는 "김병졸은 홍대장의 양산 출마를 환영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 홍준표 전 대표는 "김두관 후보가 나를 양산에서 '정리한다'고 호언장담했단다"며 "정리될 사람이 누구인지는 4월 15일 양산시민들이 판단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신의 출마지를 둘러싸고 공관위와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과 관계없이, 홍 전 대표는 25일부터 양산을 유권자를 상대로 '표밭갈이'에 나설 의지를 드러냈다.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본인의 의사가 더 소중한 것인지, 아니면 공관위에서 결정하는 것이 당과 나라를 위하는 것인지 한 번만 더 생각하면 그 답은 분명한 것 아니겠느냐"라며 "어디로 가야 하느냐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아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코로나 사태로 선거운동을 할 수가 없다"면서도 "내일부터는 전화 인사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양산을 출마 의지를 되새겼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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