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그룹차원의 '내부통제체계' 규율 도입"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입력 2020.02.24 15:22  수정 2020.02.24 15:24

금융위, 금융그룹 CEO 간담회…금융그룹감독제도 개선 방안 논의

은성수 금융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금융그룹차원의 '내부통제체계' 규율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금융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내부통제체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오는 5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 방안에 따라 회사별 공시사항은 그룹 대표회사가 취합·검증해 주기적으로 공시하도록 하고, 자본 적정성은 단일 체계로 평가하게 된다. 각 금융사 별로 공시가 따로 나오면 위험 요인 등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시장의 요구를 수용한 방안이다.


은 위원장은 "금융그룹 차원의 현황은 금융당국이 자료제출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그룹위험에 대한 시장의 공정한 평가를 도울 수 있도록 금융그룹 차원의 공시도 시행 할 계획"이라며 "그룹 내 금융회사별로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종합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하되, 개별회사 공시와 중복되지 않도록 운영해 금융회사의 추가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유·지배구조, 위험관리 체계 등 세부 공시 사항을 그룹 실무협의를 거쳐 선정하면 대표회사가 이를 취합·검증해 대표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은 위원장은 그룹 내 중복자본을 차감하고 그룹 위험을 고려해 자본적정성 비율을 산정하는 현행 평가체계에서 "그룹 위험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위험평가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위험관리 노력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의견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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