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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논란' 하정우 곧 소환…차기작 악영향 촉각


입력 2020.02.20 14:40 수정 2020.02.20 14:49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보스턴 1947' '피랍' '수리남' 등 3편

"확인된 내용도 변동 사항도 없다"

배우 하정우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으로 곧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배우 하정우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으로 곧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불법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받아온 하정우 측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지만, 그의 차기작은 줄줄이 비상에 걸렸다.


하정우의 소속사 위크하우스컴퍼니는 지난 18일 공식입장을 통해 "얼굴 부위 흉터로 인해 강도 높은 레이저 수술을 받았다"며 “어떠한 약물 남용도 없다"고 해명했다.


가장 큰 논란이 된 '배우 출신 동생 명의로 진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원장은 최초 방문 시부터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오라'고 하는 등 프라이버시를 중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원장은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와 동생과 매니저의 이름 등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막연히 생각했고 의사 요청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조만간 하정우를 직접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는 하정우 외에도 재벌가의 자제, 연예기획사 대표 등 10여 명이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하정우의 차기작 제작사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최악의 경우 배우 교체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하정우의 차기작은 영화 '보스턴 1947'과 '피랍', 그리고 드라마 '수리남'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보스턴 1947'은 이미 촬영이 마친 상태다. 나머지 영화들도 조만간 촬영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만약 하정우와 관련된 논란이 지속되거나 커지면 촬영을 마친 '보스턴 1947' 가장 심각한 상황을 맞는다. '태극기 휘날리며', '쉬리' 등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의 신작으로 제작비가 무려 100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보스턴 1947' 제작사 관계자는 "현재 확인된 내용이 없고 그로 인한 변동 사항은 없다"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턴 1947'에 비해 그나마 나은 상황이지만 '피랍'과 '수리남' 측도 이번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검찰 수사 과정이 남아 있고 의혹을 털어내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미투 혐의 없음' 판결을 받고 영화계에 복귀한 배우 오달수가 2018년 '미투'에 휩싸였을 당시, '신과함께-인과연'은 재촬영에 돌입하는 등 4개의 작품들이 길을 잃었었다. 배우 한명이 논란에 휩싸인 후, 결과에 상관없이 작품들이 어떻게 대거 피해를 입는지를 보여줬다.


한편, 하정우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하정우는 원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을 토대로 제기된 의혹을 적극 반박할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수사기관이 사실 확인을 요청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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